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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문 내용입니다.>
손석희 앵커: 손석희의 시선집중 네트워크통신 시간입니다.
지방의 각 곳에 퍼져있는 바른지역언론연대소속 각지방 신문기자들이 참여해서 지방의 소식을 전해드리는 순서입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의 순서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은 전라북도지역의 소식을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개항을 얼마 앞두고 있습니다만 전라북도 김제에서도 역시 신공항건설이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전라북도는 수도권에서 300km 벗어난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곳이고 미래 항공수요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 신공항이 필요하다 얘기를 하고있는데 반대로 김제시 지방의회라든가, 시장, 시민단체들은 대책위까지 결성해서 공항건설을 반대하고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전주 공항건설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는지 전주공항 소식 바른지역언론연대소속 김제시민의신문 홍성근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손석희: 전라북도가 지금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곳이다. 이런점을 추진 이유로 밝히고 있고 공항은 대규모 건설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적 형평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익이 나야되고 주민들의 필요성을 느껴야만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96년부터 추진된 걸로 알고있습니다. 전라북도가 신공항건설을 추진하게 된 이유로 대한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요?
홍성근 기자: 전라북도에서 지난 93년도에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렸었습니다.
이때부터 공항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대회 결정시기와 대회 유치까지는 너무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당시 군산의 미군공항을 이용해서 민항기를 취항 시켰습니다. 그렇지만 군산공항은 전라북도의 서부에 위치해 있고 미 군사공항이라는 불편함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전라북도는 끊임없이 민간공항의 추진안을 세웠고 96년 12월부터 97년 7월까지 교통개발 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김제 백산면 일대가 최적지라는 연구원의 자료가 나와 그 이듬해인 98년 9월 건교부 공항개발중장기 계획에 반영되었습니다. 작년예산에는 실시설계비 25억이 반영되었고 올해는 부지 매입비 50억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손석희: 단순히 생각해서는 공항이 들어오면 교통도 좋아지고 지역도 발전이 되고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왜 김제시장을 비롯해서 의회라든가 국회의원, 시민단체들 까지 반발하고 있습니까?
홍성근: 얼른 생각을 하면 공항을 편의시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주민들은 혐오 시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발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전라북도가 이 지역에 공항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는가 공청회 등의 절차가 전혀 없었습니다. 조금전 말씀드렸지만 97년에 도가 공항을 추진했으나 김제시민들이 알았던 것은 98년이었고, 공항중장기기본계획에 이미 반영된 이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민들 생각은 어떻게 민주국가에서 이런 밀실행정을 할 수가 있느냐 우리 지역에 공항을 건설하면서 어떻게 주민의 의견을 전혀 들을 수가 없느냐 그런 의견이 있었고, 또 저희 김제 지역은 사방이 평야입니다. 절대농지는 개발을 하기가 어렵고 김제 여건상 이쪽이 발전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임야도 있구요. 그러다 보니 김제시에서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이쪽 지역에 8억원에 용역비를 쓰면서 타당성조사를 했어요.
공덕산업단지를 추진하려고 했었고 그래서 이쪽을 김제발전의 축이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반대를 했었고, 또 공항활주로로부터 400m도 되지 않은 지점에 김제 최초의 대학인 벽성대학이 있습니다. 김제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주민의 자존심이나 또 김제의 발전가능성 또 교육환경 이런 것들에 대한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 활부로에서 400m밖에 안 떨어져 있으면 그 학교는 수업이 불가능 하다 볼수가 있네요.
홍성근: 그래서 가장 심하게 반대하고 있는게 벽성 대학입니다.
손석희: 전라북도지방이 서울에서 간다는 것이 거리상 애매합니다. 조금 불편하게 느끼는 분도 계시고 지금 말하는 것이 개발 논리일수도 있는데 이 공항이 건설되면 지역 발전이 좀 앞당겨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홍성근: 물론 단점만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첨단 산업을 유치 한다거나 김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좀 편하다거나 그런 이유는 있겠지만 김제의 입장에서는 득 보다 실이 많다고 봅니다. 지금 전라북도에서 말하는 것은 수도권 3시간 밖의 도청 소재지중에서 공항이 없다라는 것인데 현재 고속 전철이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공사중이고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2시간30분이면 이곳에 올 수 있습니다.
손석희: 그렇게되면 공항으로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나 서해안 고속도로로 가는 시간이나 비슷하겠네요.
홍성근: 더군다나 호남고속전철까지 개항 시점이 2004년이기 때문에 굳이 항공기를 이용할지 의문입니다.
손석희: 어찌보면 공항건설을 하라 이런 쪽은 서울시 같은 데에서 어떻하면 전주를 편히 갈까 이런 생각을 하는쪽이고 현지에서는 오히려 지역 개발은 둘째치고 불편한 점이 더 많다 이런 말씀인 것 같군요. 아무래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쉽게 접어질 상황도 아닌 것 같은데 이 사업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어떤 작업들이라면 어떤게 있을까요. 뭔가 합의점이 나와야 될 것 아닙니까?
홍성근: 현재 상태는 어찌보면 도의 입장과 이쪽 주민의 입장이 극과 극이 대립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현재 전라북도는 공항 입지에 대해서는 변할 수가 없다라는 입장이고, 주민들은 완전 백지화를 주장하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의 요구는 민간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서 타당성에 대한 재조사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손석희: 혹시 여론 조사 같은 결과가 있나요? 전북도민들에.....
홍성근: 도에서 여론조사 하는 경우에는 과반수 이상이 찬성을 하는 걸로 돼 있고, 저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과반수 이상이 반대를 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이쪽 상황이 도에서 공항에 대한 많은 홍보를 하고 있어요. 집집마다 전단을 배포할 정도로.... 그리고 도내 언론들도 하나 같이 공항을 건설해야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직 공항에 대한 인식이 시민들에게 많이 되어 있는 건 아닙니다.
반대 운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쉽게 생각했을 때 시민들이 공항이 들어오면 좋지 않나?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에 있어서 여론 조사는 꼭 중요하다는 생각은 않고 있습니다.
손석희: 의미가 없다는 말이군요...
홍성근: 공항이 무엇인가 뭐가 좋고 뭐가 나쁜가 아직은 시민들이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손석희: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군요. 제대로 정보를 다 주민들께 드리고 그에 대한 판단이 제대로 내려졌으면 강행하든가 접든가 과감한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 같습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소속 김제시민의신문 홍성근로부터 전주공항 추진 상황에 대해서 또 지방 여론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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