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지난해 지원한 임의보조단체보조금이 2억730만원으로 밝혀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대체 이게 무슨 돈이냐?", "이 단체엔 왜 줬고 어디다 썼냐" 등 등....



임의단체보조금은 시정을 행하면서 마땅히 관에서 챙겨야하는 활동이나 시정에 관한 일들에 대해서 약간의 도움을 주는 성격인 것이다. 이러한 자금이 요즘에 와서 변질되는 듯해서 안따깝다.



그렇다고 임의보조단체보조금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심쓰기 선심성 예산이라거나, 없어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인 것도 아니다.



다만 사용방법에 있어 관리부서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선이되고 악이되는 것이다. 같은 돈이라 해도 성금이 되고 뇌물이 되며, 칼도 잘쓰면 유용한 도구요, 잘못쓰면 위험한 흉기가 된다.



지난해 이 예산이 독거노인의 유용한 한끼가 되었는가 하면, 관광을 위한 버스임대료와 술값·음식값으로 허비되기도 했다.



가령 단체에서 임의적으로 행해지는 야유회나 관광 등이 산업시찰이니 무슨무슨연수니하는 이름으로 둔갑하여 공문으로 이를 신청하면 별다른 여과장치없이 지원되거나 평소 관에 잘 보이는 단체들에게 선심성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시민들은 여기에 분노하는 것이다.



이 같은 폐단을 막기위해 일부자치단체에서는 연초에 단체로부터 보조금신청접수를 받아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단체를 선정하고 사업후에도 정산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 역시 지난해 전문기관의 의뢰를 거쳐 심사한 후 지원했고, 올해도 일정기간동안 희망 단체를 일괄접수 후 사업별 지원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행정의 까다로운 규제에 앞서 자금을 받고자하는 단체들의 각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자기단체의 명분없는 사업에 돈을 요구하는 시민이나 단체가 있어서는 안된다. 시장이 바르게 하려고 해도 이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시민이요 이러한 행위는 공금을 횡령하는 행위와도 같다.



또한 사명감을 가진 시의원들이 감시의 눈을 떠야 한다.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하여 관리 감독하는 자리임을 항시 명심해야 한다. 이를 망각하고 행동한다면 반드시 대가가 뒤따를 것이다.



시민들이 무관심한동안 얼마나 많은 항목에서 어디로 어떻게 혈세가 흘러가는지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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