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곳 곳 제등행렬 장관 이뤄 불기 2544년의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9일 저녁 7시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김제불교청년회(회장 나영규) 주관으로 ‘연등축제’가 봉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금산사 도영스님과 흥복사 견진스님, 학선암 도웅스님 등 관내 사찰의 주지스님들을 비롯해 불자 4백여명이 대거 참석했으며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촛불을 밝혀들고 부처님의 오심을 축하하는 귀한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시작에 앞서 불교재단인 금산중·상고 농악단의 길놀이로 행사장의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불자들은 35사단 군악대의 반주와 우시라 불교합창단의 인도에 따라 찬불가를 제창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되새겼다.


학선암 도웅 주지스님은 이날 대회사에서 환경오염과 인간성의 상실 등의 제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부처님의 삶과 진리의 가르침에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자”고 밝히고, 금산사 도영 주지스님은 법어에서 “마음문을 열면 이 세상은 연꽃처럼 아름다울 것이다”며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불자들이 되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1부 기념행사를 마치고 저녁 8시경부터 이날 행사의 핵심인 제등행렬이 시작되었다.

불자들은 각기 촛불을 꽂아 밝힌 연등을 드리우고 대형 연꽃의 뒤를 따라 예술회관-사자탑-부안삼거리-금만삼거리-시립도서관-시청2청사로 이어지는 화려한 제등행렬의 장관을 연출했다. 밤 9시경 제등행렬의 종착지인 시청2청사에 모인 불자들은 산회가를 부르며 아쉬운 폐회식을 갖고 손에 연등을 든 채 각기의 집으로 돌아가 이날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불교청년회는 관내 주요도로에 연등 7백여개를 설치하는 등,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많은 수고를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