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규 선수

  올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팀에 입단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이병규 선수(33)의 고향이 김제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이병규 선수를 검색하면 출생지가 서울로 되어 있으나, 이선수는 1974년 죽산면 홍산리 외리마을에서 출생해 5살때 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이사를 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일 재경 죽산면체육대회에서 이병규 선수의 아버지 이길강씨(66·죽산초 27회)를 만났다.

  어릴적 이름이 이창환씨인 이선수의 부친은 "고향에서 목수일을 하다 병규가 5살때 처가가 있는 서울로 이사를 했다"면서 "자신도 왼손잡이인데 병규도 좌타자인 점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병규 선수의 외모나 스포츠에 대한 천부적 재능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듯 하

▲ 이병규선수의 부친 이길강씨.

다. 훤칠한 키의 부친도 젊었을 때 운동의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씨름, 축구, 잣치기 등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였고, 월남에 파병됐다 돌아와 벽돌공장을 운영할 때는 여성들로부터 인기(?)가 많아 대단한 미인이면서 착했던 지금의 부인도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집념이 강하고 부지런했던 이선수는 서울 청구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 서대문중, 장충고, 단국대를 거쳐 1997년 LG트윈스 1차지명으로 입단해 입단 첫해부터 외야수부문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는가하면, 각종 세계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훌륭한 기량을 보여왔다.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팀에 입단, 요미우리의 이승엽 선수에 버금가는 기량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국내 프로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18일에도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장해 팀이 0-2로 뒤지던 2회 우측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