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신공항 관련 토론회 일방 추진-


최근 공청회 개최지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던 전주권신공항건설이 건교부의 일방적인 개최지 결정으로 또다시 파국의 국면을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5시 건교부와 전북도 관계자 등 10명이 시청을 전격 방문, 전주신공항건설사업과 관련해 곽인희 시장과 한시간 동안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곽시장은 신공항반투위가 주장하고 있는 민·관 공동의 타당성 정밀조사 실시 및 공청회 서울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건교부가 "공청회는 통상 현지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상호 첨예한 입장차이만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건교부 관계자가 기존의 계획을 검증하는 방안으로 신공항반투위와 주민들과의대화를 희망하며 시가 이를 적극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곽시장은 공항건설사업이 전문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만큼 신공항반투위의 대리인이 되는 전문가그룹과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 역시 공식적 공청회가 아닌 신공항반대투위와 건교부를 대리하는 전문가들간 대화의 기회를 자주 마련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신공항반투위도 김제시와 건교부간 대화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건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건교부가 김제시나 신공항반투위와 협의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는 27일 오후 5시 김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전주권신공항건설 사업설명 및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김제시에 일방적인 공문을 보냄에 따라 신공항반투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신공항반투위는 일정과 개최지 등을 상호협의 할 것과 토론회와 공청회를 서울과 전북에서 순회실시하는 절충안을 건교부에 제시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건교부가 이러한 절충안마저 묵살하고 두 가지 모두 김제실시를 강행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신공항반투위 관계자는 "건교부가 대화를 하자면서도 자신들 명분쌓기에만 급급하다"며 "정책결정이 올바랐고 자신이 있다면 토론회든 공청회든 서울개최를 기피할 아무런 명문이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건교부든 전북도든 그 누구와도 대화를 원하지만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하는 데는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고 덧붙였다.



신공항반투위는 건교부에 항의방문단을 파견하는 한편 건교부의 일방적인 토론회 및 공청회를 전면 거부하고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또 한차례의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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