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마저 매료시킨 하삼감자탕, "좋스무니다"

목우촌 돼지등뼈로 만든 감자탕, 전국 체인점 50여개 성업



- 한국인,한국의 맛 '감자탕' -



우리 식탁에 돼지고기를 빼놓고는 한국적 식단을 상상할수 없을 것이다.

구이며 찜이며 탕이며 저렴하고 영양가 높은 서민들의 음식으로 익히 대중성을 인정받은 한국인의 육류소비 대상 1위이다.



동의보감에서 이르기를 "돼지고기는 약기운을 없애고 수은중독과 광물성 중독을 치료하며 기미ㆍ주근깨 등 피부를 좋아하게하고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게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돼지뼈는 "아픈 허리를 낫게하며 빈혈과 간장을 보호해준다"고 덧붙이고 있어 한국인의 해장국에는 반드시 '뼈다귀탕'이나 '감자탕'이 으뜸으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하삼축산이 내놓는 '하삼감자탕'의 컨셉이 시작되었고 '목우촌'은 이 컨셉의 단단한 뒷받침이 되어주었다.



- 축산관련 창업의 배경 -



(주)하삼축산(사장 백용선,56세)의 역사는 가히 금구에 있는 목우촌 육가공공장의 역사와 같이 했다고 해도 거의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지난 95년 11월 금산면 용신리에 건립된 목우촌 육가공공장은 우루과이라운드와 WTO(세계무역기구)의 축산물수입개방 압력이 높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오히려 일본 등에 꾸준한 수출실적효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건축사업을 하던 당시의 하삼축산 백용선사장은 목우촌에서 나오는 돼지부산물에 관하여 관심을 갖고 미련없이 이곳에 내려왔다.



96년 6월, 명덕동에 소재하고 있는 이곳 월촌농공단지에 1427평의 공장부지위에 427평의 공장동을 건축한후 돈육판매 및 돼지부산물 사업을 시작한 후 예상했던 적중은 맞아떨어졌다.



'목우촌'이라는 브랜드가 돈육판매의 '사업 프리미엄'을 가져다줘 출발이 순조로웠던 것이다.



- 시련으로 다가선 지난 날 -



그러나 IMF는 하삼축산이라고 예외로 비껴가지는 않았다.



한때 고용 20여명에 연매출 34억원으로 당기 순이익 6천4백만원까지 달성했지만 전반적인 국내경기의 몰락으로 요식업 또한 동반추락하자 돈육의 소비가 급격히 줄었다. 당연히 매출이 줄고 소득이 줄자 하삼축산 역시 구조조정의 '아픈 기억'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거액을 들여 지은 돼지지방유 가공공장을 세울수 밖에 없었고 20여명이던 종업원도 7명으로 줄여야 하는 뼈를 깎는 고통이 뒤따랐다.



하지만 '몸통줄이기'에 성공한 하삼축산은 자사브랜드 하나만을 가지고 감자탕 프렌차이즈사업을 시작했다.



- 절반의 성공예감 '하삼 감자탕' -



백사장은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면서 타업체처럼 고가의 가맹비나 보증비제도를 없애야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지금 하삼감자탕의 가맹비아닌 가맹비라면 계약보증금 200만원뿐이다. 이나마 가맹을 해약하면 그즉시 돌려주는 돈이다. 하삼감자탕은 '규격돼지'만 고집하는 목우촌 육가공공장의 등뼈만을 사용한다.



그러한 이유하나만으로 목우촌공장에서도 쉽사리 내주지 않는 '목우촌 로고표시'의 허가를 어렵게 따낸것으로 보아야 할것이다.



아울러 하삼 감자탕의 큰 특징중의 하나는 타업체가 돼지등뼈를 스팀으로 쪄 육수를 빼는 방식과 달리, 2시간여동안 직접 끓이는 재래식방법을 사용한다는데에 있다.



현재 수도권에 10여곳,대전ㆍ청주 등에서도 성업중이고 광주권에 10여곳, 그리고 전주ㆍ전북권에 30여개소가 상당한 매출로 역시 성업중이다.



또하나 원재료비의 저비용에서 하삼의 매력은 지속적이다. 등뼈 20kg에 사골 5kg,그리고 양념을 포함한 셋트당 가격 6만5천원이면 30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으니 체인점주의 호기심을 끄는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아직은 전국 모든도시의 체인점개설은 달성하지 못했으나 이 매력적인 '맛'과 저비용의 '경제효과'가 꾸준할시,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다고 본다.



고통의 구조조정이 끝난후 '안전경영'의 모범으로서 하삼축산이 지향하는 프렌차이즈사업 나머지 절반의 '성공예감'은, 이제 진정 어려울것이 없을것 같다.



<인터뷰>백용선 사장



"한국은 탕문화가 발달한 나라입니다 여기에 해장국으로서 감자탕이 갖는 매력은 많다고 봅니다 특히 일부에서 임상적으로 인정받는 당뇨병에 대한 탁월한 효과는 이미 상당부분 소문으로 전해졌습니다"라고 밝히는 백사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얹혀있었다.



자택인 한신아파트에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 들를정도로 그는 언제나 '출장중'이다.



하루 300km이상 고된 영업활동을 하는 결과로 하나ㆍ둘씩 체인점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스스로의 피로를 풀어간다 한다.



"실례로 전주 아중점은 하루매출이 평균 120만원이고 광주의 첨단점같은 경우에는 평균하루매출이 200만원입니다"라고 하삼감자탕의 인기도를 직설법으로 표현하는 그의 말에서, 관광차 내한한 일본인의 입맛마저 사로잡았다는 사실이 거짓은 아닌듯하다.



부인 전봉례(48)씨도 거의 공장에서 살다시피한다. 또한 대학을 갓졸업한 아들 역시 '하삼가문'의 맥을 잇기 위하여 '맛'의 연구를 현장에서 배우고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스스로를 돕기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아닐까, 반문하고 싶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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