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파출소, 집이 먼 초등2년생 하교길 도와줘-


죽산파출소(소장 정진만 경위)가 장거리 통학길에 고통받고 있는 관내 초등학생들의 귀가길을 돕고 있어 죽산면의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죽산초등학교(교장 김만성)는 면지역이 동서로 길게 자리잡고 있어 학생들이 등ㆍ하교에 상당한 불편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지만 스쿨버스도 없고 시내버스마저 노선이 닿지않는 교통소외지역이 많아 학생들 일부가 먼길을 걸어다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소 순찰차량으로 할머니등의 귀가를 도와주던 죽산파출소가 학교측의 딱한 사정을 듣고 이학교 2학년 김희경(9세)어린이의 2km남짓한 통학길을 지난해 8월부터 도와주면서 같은 처지에 처한 다른 학생의 귀가길 역시 돕고있어 훈훈한 지역민의 정을 낳고 있다는 소식을 제공했다.


이에 대하여 김만성 교장은 "등ㆍ하교시마다 횡단보도에서 봉사해주는 것만해도 고마운데 통학길까지 협조해주어 더없이 고맙다"하면서 "앞으로 학교행사가 있으면 죽산의 포돌이아저씨들을 꼭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봉사의 구호는 쉽고 가깝지만 봉사의 실천이 어려운 관료사회의 '틀'을 깨고 위엄에서 거듭태어나는 경찰의 '새얼굴'을 보는것 같아 참으로 흐뭇한 광경이 아닐수 없었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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