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구내식당 김제쌀마저 외면-



지난해 시청을 비롯한 관내 23개기관의 구내식당에서 사용되고 있는 급식용 부식의 타지 반입이 평균 67%에 이르러 지역경제에 역행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관내에는 농산물과 축산물 그리고 수산물의 생산과 공급이 원활함에도 불구하고 전주, 군산 등 인근지역에서 부산물의 유입이 심각하게 나타나 지역생산품을 애용하자는 시의 노력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김제시의회 고성곤 의원(요촌동·산업개발위원회)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전년도 부산물중 관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쌀의 시외반입이 관내 23개 기관 구내식당 평균 52%로 나타난 것은 전국에 지평선쌀을 홍보하고 있는 시의 정책과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급식용 부식을 내용별로 보면 고기(육류) 68%, 채소(야채) 62%, 생선(어물) 94%, 김치는 68%가 시외에서 반입됐다.



그리고 급식인원 200명 이상인 시청과 4개기관 구내식당에서는 주식(쌀)77%, 육류87%, 채소류 82%, 생선류 82%, 김치 88%를 타지에서 반입했다.



한편, 학교의 급식용 부식 타지 반입을 보면 쌀 4%, 육류 23%, 채소류 60%, 생선류 88%, 김치 54%로 평균 46%로 나타나 기관과는 21%의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주식인 쌀의 반입은 기관의 52%에 비해 학교는 4%로 나타나 오히려 기관보다 학교에서 관내의 쌀 소비를 많이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학교의 급식공급원가를 보면 1개월을 토·일·공휴일을 제외한 20일로 계산하여 12개월(학교방학기간 55일제외)로 산출한 결과 급식용 부식구입비 총 42억 7662만원 가운데 14억3990만5000원이 시외로 빠져나가 지역자본 유출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주·익산·군산과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기관과 학교에서는 급식용 부식을 관내에서 구입하기보다는 타시에서 대부분의 부식물을 구입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내에 위치한 기관과 학교에서도 타지생산품 부식구입이 상당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또한 기관과 학교에 급식용 부식물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가 관내와 시외의 특정업체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것으로 나타나 주변상인으로부터 부식물 공급 업체 선정에 대한 투명성에서 의문점을 사고있다.



이와같이 내고장 상품을 애용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청과 관내기관 그리고 학교마저 타지생산품 반입이 지역생산품 이용보다 높게 나타나 지역경제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만큼 지역산품 애용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며, 부식공급업체선정에 있어 특정업체에게 편중되지 않는 투명한 업체선정과 정량공급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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