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도 교육위 김대식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이에 앞서 유홍렬 전반기 의장과 송병윤 후반기 부의장 등 2명이 구속됐다. 제3대 교육위 위원 9명중 3명이 구속이 된 상태다.

김제출신의 유흥렬위원은 김제의 덕암학원 재단에 대한 정부지원금 횡령혐의이고, 송병윤부의장은 지난해 9월 의장선거를 앞두고 현 김대식의장에게 억대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알려졌다.

또한 김대식 현 의장은 후반기 의장 선거과정에서 동료 교육위원들에게 뇌물제공을 약속한 혐의와 자신에게 붙여진 의장 불신임안을 가결하려는 교육위원들의 약점을 이용, 정당한 의결권을 방해한 혐의이다.

이같은 교육위의 비리는 전반기 의장선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어 교육감 선거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거치면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본회의장에서 동료의원을 향해 비하발언을 날린 위원의 제명·징계안으로 혼미를 더하다가 급기야‘교복 발언’파문으로 의장 불신임안까지 이르렀다가 줄줄이 구속되는 사태를 맞이한 것이다.

전교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도 교육위원의 총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제의 경우 교육위원 선출에 대한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제1대(1991.9.2∼1995.9.1)에 김제지역에서 선출된 정아무개 교육위원의 경우에도 뇌물공여죄로 불구속 입건한 사례가 있었고 현 교육위원인 유 전의장의 구속사태가 그렇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로 말하는 것은 교육만이 인간을 완성시키고 나라를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아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위원이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희망없음을 보여주는 '교육부재'의 현상을 남기고, 또한 교육정책의 '공동화'를 유발하는 것이다.

어떤 부모이던지 그들의 관심은 '자녀'이고 그 관심에 대한 희망은 '교육받은 자녀'라고 본다면 교육위원이 수행해야 될 분명한 명제는 그들 부모의 희망을 져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우리는 교육위원이 문제이기에 교육위원회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제도를 만들고 현장 학교의 학운위 '마인드'를 바꾸자는 것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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