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권신공항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가 전주권신공항 토론회와 관련해 지난 4일 건교부를 방문, 공항관계자와 면담을 가졌으나, 상호간의 상반된 의견차만 확인한 채 구체적인 합의를 보지 못했다.



건교부가 지난달 27일 시청에서 개최하려 했던 <전주권신공항건설 사업설명 및 토론회>가 건교부의 미온적 대처와 주민의 반발로 끝내 무산됨(본보 3월 30일치 보도)에 따라 추후 건교부의 전횡을 막기위해 건교부를 방문했던 반투위의 강휘복씨(반투위 공동위원장), 김상진씨(벽성대교수·반투위 정책위원장), 조상식씨(반투위 사무처장), 방원필씨(김제경실련 사무국장) 등은 과천정부종합청사 7층 국제회의장에서 건교부 지광석 항공국장과 유석종 공항시설과장 등 건교부 관계자를 면담하고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이들은 양측 토론자를 5명으로 하는데는 의견일치를 봤지만, 장소나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토론회 공개여부에 대해서도 반투위는 완전공개를 주장하는가 하면 건교부는 20명 정도의 제한공개를 고수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면담을 참관하기 위해 전북도 관계자 2명도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반투위측의 거부로 인해 면담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건교부가 토론회 공개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반투위 관계자는 "이해당사자인 주민들이 대거 입장하면, 공항찬성토론자의 의사진행 방해를 우려하는 것 같다"고 밝히면서 "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았으나 조만간 건교부측에서 김제에 내려와 반투위와 협의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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