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천공항 기자실에서는 기자단의 일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터넷신문<오마이뉴스>의 한 기자는 인천공항 기자단의 간사인 YTN뉴스의 오아무개 기자에게서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 쫓겨 나왔다 한다.



이런 사실이 오마이뉴스에 소개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YTN뉴스의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어놨고, 오마이뉴스 홈페이지에 관련 글들이 올라오면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민언련은 성명에서 "기자는 불한당인가?"라며 기자실 폐쇄를 주장했고, 범시민운동으로 기자실 개혁에 나설 계획이다.



기자단은 본래 일본의 '기자클럽'을 본떠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보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비민주적이고, 새로운 권력을 행사하는 카르텔을 형성한 것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왜 기자실이 필요한 것인가? 관은 관대로 기자들은 기자들대로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관은 기자실에 기자들을 모아 보도자료를 주면 관을 홍보하기가 쉽고, 기자들은 그 자료를 토대로 쉽게 기사 작성할 수 있고 기사의 소재 찾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런 행태는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기자들이 제대로 주민들을 위한 기사를 쓰기보다는 관 위주의 홍보성 기사를 쓰기 때문에 주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혈세를 낭비하는 점이다. 기자실이 운영되면서 시가 임대료를 받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전화요금과 전기요금은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궁금하고 간사를 맡고 있는 여직원 급여는 어떻게 지급되는 지도 궁금하다.



기자는 기사의 소재가 시청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내 곳곳에 있기에 시내를 발로 뛰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사는 자사의 지사나 지국에서 쓰고 송고하면 될 것이다.



얼마전 관내의 지방일간지 기자가 모기관에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해임된 일도 있다. 기자가 무슨 권력자인가? 기자는 모름지기 이 사회의 거울이다. 그런데 기자 스스로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성해야 한다.



소신 없는 관료들도 문제다. 일할 생각보다는 소위 언론 권력에 빌붙어 상승효과를 누려 보려는 관료들도 기자정신을 좀먹게 하는 데에 거들고 있다.



'언론개혁'이 올해 최대의 화두이다. 언론개혁은 중앙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에서부터 차근차근 실행해야 할 일이다.



하여, 김제시청 기자실은 폐쇄되어야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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