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유일의 PCB산업체로서 '고부가가치 경영'의 굴뚝없는 전자산업-


지난 달 5일에 관내 순동산업단지 5블럭에 대한 부지계약을 체결하고 4월중 입주를 결정한 (주)이너테크(대표 나갑수ㆍ38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본보 3월16일자 82호 1면보도)


시 관내에 200여개의 공장중 흔한 기업 한곳의 입주라고 생각하기에는 무엇인가가 달라보이는, '젊은 공장'의 이유에서이다.


먼저 LCDㆍCRT 모니터를 생산할 전자ㆍ전기업종의 관내 첨병입주가 그렇고,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의 일면을 보여줄 우리나라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산업의 전북유일 업체로서, 최근의 급격한 수요에 부응하는 PCB조립양산 전문업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 창업의 배경과 목표품질 -


전북권 PCB 조립업체 현황을 보면 그가 행한 창업의 이유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전북권 PCB조립업체현황을 살펴보면 SMT(Surface Mount Technology)보유업체가 전주에 2곳이고 자동삽입기 및 수동삽입기 업체는 3개소에 불과해 전북내 PCB업체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너테크의 설립은 군산의 KDS 등 호남권 전자영상업체에 집중납품의 기회를 얻을수 있고 이로 인한 성장가능성의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너테크의 목표품질은 우선 모든 제품과 관련한다. 첫째는 고밀도이며 둘째가 고품질, 고신뢰성, 짧은 납기, 저가격의 순서로 목표설정을 마친 상태이다.


- 창업의 규모와 경영철학 -


순동산업단지에 (주)이너테크가 계약한 부지는 대지 600평에 연건평 260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생산품목은 PCB 생산을 바탕으로 일반 컴퓨터모니터인 CRT MONITOR 와 고가사양 모니터인 LCD MONITOR 및 전화기를 생산계획하고 있다.


고용의 예상은 생산직 12명과 관리직 11명을 포함한 23명을 계획하고 있고, 영업부서와 관리부서를 제외한 생산부서에는 가능한 한 이 지역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다.


급여지급방식은 연봉제를 택하고 별도의 상여금은 700%인 것으로 알려져 관내 기업중 파격적인 급여지급방식을 가질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나갑수 사장은 "직원 복리후생분야는 투자에 우선한다"는 철학으로 젊은 사장답게 '인력'에 중점을 두는 '고용마인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예정된 사훈으로는 '철저한 동료의식'과 '정직ㆍ신용의 기업'을 내세워 대외적인 이미지구축에 힘쓰고 있었다.


- 창업에 따른 예상매출과 판로개척 -


(주)이너테크는 이미 이 회사의 전신인, 서흥농공단지의 수성전자로서 자리를 잡았고 인근의 서일전자를 흡수합병하여 기술력에 관한 노하우축적이 비교적 타회사에 앞서 있다.


나날이 변화되는 전자기술 개발시장에 대응하고자 삼성항공의 SMT 2개 라인을 신규설치하고 PCB 자동편집기 및 자동삽입기 등 첨단의 시설로 제품경쟁력 강화에 남들보다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른 이너테크의 초기 투자비용은 16억원 정도를 상회하고 있지만 자기자본과 유입자본의 비율을 50:50으로 가져가는 기업기반의 단단함을 잊지않고 있었다.


이너테크는 분명 벤쳐기업이다. 그들이 지원받은 자금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벤쳐기업지원자금이고 보면, 이 부분의 기업특색은 당장의 거대매출이 아닌 '기업정착형 매출'로 보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나갑수 사장은 올 첫해의 매출을 12억원으로 책정했다. 공수표 남발이 아닌 LCD 모니터와 전화기, 그리고 계획중인 MP3의 판매예상으로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기업성장의 탄력이 붙는다면 내년도 예상 매출은 80억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서슴없이 내놓는다.


물론 이의 예상에는 전화기의 자체생산 실적과 LCD 모니터의 임가공형식을 빌려야 한다는 전제가 따르지만 동남아국가에 대한 OEM 방식의 수출로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무리가 없을 것 같다.


- 산ㆍ학연계에 대한 그의 희망 -


가능하면 관내의 벽성대나 전북기능대의 전자솔루션 관련학과와 산학연구를 꿈꾸고 있다. 검증을 거친 기술력이나 연구실적이 있는 교수나 학생에 한해서만 제휴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2조원대의 시장판매성을 지닌 이 분야에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나갑수 사장의 이런 젊은 생각처럼 순동에 세워지는 이너테크가 관내 기업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닷컴기업보다 월등히 나은 굴뚝없는 굴뚝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인터뷰>나갑수 (주)이너테크 대표


"지금도 대덕벨리에 있는 친구들은 전자업의 환경불모지인 이곳 김제에의 투자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98년 서흥동에 창업한 수성전자는 연매출이 3억6천만입니다 이제는 하드웨어 분야로 이곳에서 승부를 걸겠습니다"


나갑수 사장의 고향은 광주이지만 군산 KDS에서의 3년 경력과 김제에서의 3년 경력에 지금 이곳 순동산업단지의 5블럭 963-2번지는 그의 새로운 비젼에 대한 전초기지이다. 가족과 떨어진채 백산면 근로자아파트에서 홀홀단신 창업의 아이템에만 묻혀 사는 것이다.


아울러 판로개척의 지속성을 향한 부단한 움직임이, 그의 젊음보다 더한 경영가로서의 미더운 자세로 계속 남아 있길 희망해 본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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