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지원 8억6천여만원 차지

김제시가 올해 문화·체육행사 및 사업에 지출하는 경비가 민간및단체경상보조금에서만 9억5668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효율적인 예산운용을 위한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분야 비용의 대부분은 지평선축제와 관련한 행사비 보조 5억원·농악경연대회 3700만원·무대예술작품 지원 2200만원(국비 50%) 등이며, 1천만원이상 사업비를 보면 김제 8경 지정 및 홍보사업 3천만원, 문화원사업 활동비 3800만원(국비 50%), 향토자료조사 수집비 1240만원(국비 50%), 향교 일일학교 운영 1386만원(도비 50%), 성산문화·김제문학 발간 1400만원·미술강좌 1200만원으로 돼 있다.



이 외에 예총문화행사, 모악문화제, 시군농악경연대회참가, 벚꽃축제 학생사생대회 및 국악공연, 입석줄다리기 등에 각각 500만원 이상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있다.



또한 체육분야 비용은 도민체육대회 지원 4천만원, 도민 생활체육대회 지원 2500만원, 협회장기 태권도 대회 2천만원, 시장배 5개 각종대회에 3900만원 등 대회지원에 시비 1억2400만원이 지원되며,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생활체육교실·장수노인대학·가족생활캠프·청소년체련교실·어린이체능교실 등의 운영에 8662만원(국·도비보조 5403만원) 등이다.



지원되는 총 비용 9억5668만원 중 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90%선인 8억5952만원으로 밝혀졌다.



이들지원금은 단체보조금과는 달리 대부분 시민을 위한 행사나 사업 경비로 사용되고 있으나, 일부 기관에서는 과도한 예산편성으로 시민의 혈세를 축내고 있는 실정이어서 꼼꼼한 예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혜택을 받아야 할 시민들은 이들중 일부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으며, 주관부서에서도 홍보를 통한 '참여'보다는 '실적'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시 예산 중 민간및단체경상보조금 총액은 73억6878만원으로 이중 단체지원금이 7억여원(본보 4월 6일치 보도)이며, 각종 행사 경비와 보건, 사회·가정복지, 농정관리, 농촌진흥, 광공업관리, 산림자원개발 등에 소요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사업과 행사가 있다 하더라도 시민의 참여가 없고, 단체구성원들만의 집안잔치가 된다면 여기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민의 혈세는 의미를 잃게된다는 것이 뜻있는 이들의 지적이다.



사업비 책정에 앞서 세심한 관리와 시민에게 고루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모색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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