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에서 순천향대 장호순(신문방송학과)교수는 '출입기자실 그대로 두고 언론개혁 안 된다'란 기조발제에서 "출입처기자실은 모든 언론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주요 일간지 및 방송 등 기득권 언론에게만 배타적으로 주어지고 있다"며 "특권화된 출입처기자제도는 다양한 언론부조리의 근원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기자들간의 동업보호의식과 상호담합으로 인해 뉴스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기자 개인으로 행할 수 없는 향응, 촌지, 엠바고 등이 기자실을 이용,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출입처제도는 기득권 언론이 아닌 대안언론, 군소 언론의 취재원 접근을 차단, 국민 모두가 균등한 정보의 기회를 누려야 할 언론 자유를 침해해 왔다"며 "자유스러운 취재를 방해하는 기득권 언론 출입처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충발제 및 토론에 나선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 남동신문 강명수 발행인은 "기자실 개혁은 지역언론, 시민단체 등이 3자적 입장에서 감시와 비판을 해야 한다"며 "모든 언론개혁운동단체들이 기자실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려 기자실 폐지를 위한 국민공감대 운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는 "기자실 폐지는 언론개혁에 있어 선행돼야 할 과제"라며 "현직 기자들이 기자실 폐지 운동에 앞장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겨레신문 이제훈 기자는 "기자실 자체 문제 보다는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방송 박수택 노조위원장은 "기자실을 폐지하려고 해도 일부 기존 기자들의 고정관념화된 저항이 문제"라며 "중앙일간지 및 방송 기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앞장서야한다"고 밝혔다.
김택수 변호사는 "출입기자들의 제한은 헌법 11조 평등의 원칙에 위반되며, 또 기자실 운영은 국유 재산법에 위배된다"며 "기자실로 인해 당근형 권언유착의 근원지가 되고있다"고 밝혔다.
한일장신대 김동민(신문방송학과) 교수 사회로 진행된 '기자실 개혁을 위한 시민토론회'는 기자실 개혁에 관심 있는 언론개혁운동단체 및 언론개혁을 바라는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마이뉴스, 바른지역언론연대, 통일뉴스 등 인터넷신문 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도 엿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기자실개혁을 위한 시민모임 준비위원회, 언론개혁 100인 모임, (사)바른지역언론연대가 공동 주최했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언론재단,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후원했다.
김철관 기자/ 33566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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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13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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