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로 꾸며진 600여점의 문화유산들



지난해 12월에 농업기반공사 동진지부(지부장 황병조)의 청사이전과 함께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이 요촌동 105번지(전동진농지개량조합건물내)에서 신풍동 491-1번지(동진지부내)로 이전하여 지난 3월에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하였다.



이번에 개관된 박물관은 예전의 어수선했던 전시에서 새로 단장하여 수리문화실, 농경문화실, 생활문화실 등으로 분류 전시하였다.



총 1170여점의 물품을 소장하고 있는 농업기반공사 동진지부는 이중 600여점의 물품을 선별하여 박물관에 전시했다.



새로 단장된 박물관은 기존보다 조명효과를 강화하고 전시실별로 주제를 주어 한눈에 그 방에 배치된 물품의 용도를 알 수 있게 했다.



삼한시대에 수리 시설인 벽골제를 축조한 이래 농경문화의 중심을 이룬 김제의 농경변천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에는 홈통, 개상, 무자위, 토매 등의 조선시대 후기의 물품들이 전시돼 있어 연간 2만5000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김제에 국한되어졌던 문화유산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각 지방의 물품들을 수집 전시할 계획에 있다.



또한 박물관의 홍보 차원에서 동진지부는 박물관 도록을 4월중에 제작하여 전국의 박물관과 교육청에 보낼 계획이며 올 6월 안으로 홈페이지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이전·개관된 박물관은 시대의 변천과 문명의 이기에 밀려 차츰 사라져가는 수리, 농경, 생활용구와 민속자료 등을 안타깝게 여겼던 당시 동진농지개량조합장이었던 곽재송(진봉면 정당리)씨의 제안으로 1982년 9월부터 약10개월 동안 전임직원이 동참하여 1인 1품이상 출품·수집하였고 잇따른 지역내의 뜻있는 인사들의 대거 참여로 5만 조합원들의 이름으로 1983년 7월 5일에 개관했었다.

김성숙  ks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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