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반투위, 장소·일정 잡지못해건교부와 전주권신공항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전주권신공항 토론회와 관련해 협의를 가졌으나,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는 건교부에서는 유석종 공항시설과장·김준연 시설담당·연문석 공항담당자가, 반투위에서는 안길보 시의원·문호용 시의원·김상진 벽성대교수·강길호 반투위백산면위원장·조상식 반투위사무처장이 참석해 토론회의 일시 및 장소와 방법에 대한 토의를 벌였다.



토론회 제목을 놓고 건교부측에서는 <전주권신공항건설관련 전문가 토론회>로 하자고 제안한 반면, 반투위측은 <전주권신공항 타당성관련 전문가 토론회>로 주장, 건교부측의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토론회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건교부측이 5월 7일~11일을 주장했고, 반투위는 토론자들의 자료준비 시간여유를 고려해 6월 1일~15일을 주장,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토론회 장소도 당초 반투위는 서울 프레스센터나 국회 소회의실에서 주최하자고 제안했으나, 토론회를 주관할 건교부가 이 같은 전례가 없음을 들어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이나 건설회관에서 하자는 입장을 고수해 건교부가 제안한 2군데중 1군데를 택하기로 했다.



순조롭게 합의가 이뤄진 부분으로는 토론자수를 양측에서 추천하는 전문가 5인으로, 사회자는 중립적이고 권위있는 원로 항공전문 교수로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토론자수는 지난 4일 반투위의 건교부 방문시 이미 결정됐던 사항이며, 이번 회동에서는 토론회명칭만 정해졌을 뿐 사회자도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고, 시기와 장소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아 토론회 성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협의를 위한 이들의 3차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5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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