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한 금구중학교(교장 진교운)는 30여년의 역사와 더불어 성실·협동이라는 학교생활 목표아래 1971년에 9학급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지금까지 5,94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한때는 18학급까지 증가하였으나 농촌 경제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이농현상으로 인하여 현재는 총 4학급으로 학생 104명과 교직원 16명이 단합하여 금구 꿈나무 기르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형 소규모학교로 잘 가꿔진 수목과 사계절 꽃피는 진입로의 단아한 모습, 깨끗하게 정리된 쾌적한 교육환경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 배움의 전당이다.
인성교육에 주력
지역의 여건을 고려하여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과활동시간, 창의적 재량활동의 인성교육, 훈화시간, 병영체험 수련, 현장체험학습을 통하여 황폐화된 교실분위기와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구조속에서도 건전한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하고 있고, 명상시간, 인성교육 개별카드, 경로효친 실천카드, 개인별 주별 생활 실천 평가표를 만들어 기본생활습관을 생활화하고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독서 생활의 활성화는 면학 분위기 조성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정서 순화와 문화 국민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심신 수련교육으로 합기도, 사물놀이, 컴퓨터 교육을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바른 인간성 형성에 힘쓰고 있으며, 주 1회 토요일을 책가방없는 날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 스스로 학급별 실천사항과 문제점을 해결하는 등 자치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요즘 문제가 되는 소외감이나 집단 따돌림현상을 찾아볼 수 없다.
기초학력 충실과 미래에 대한 준비
더구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하여 학생중심교과 활동지도, 학습부진아 개별지도, 예습·복습생활 습관화지도를 통하여 실력향상에 힘썼고, 2년동안 시지정 학습부진아 시범학교로 지도교사의 학력책임제 운영, 수준별 교육과정 정착, 소집단 활동지도, 영·수 수준별 학습자료를 만들어 교재개발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1일 1한자 및 영어 문장 외우기를 노력중점으로 정하여 기초적인 한자 및 생활영어를 습득하여 언어 능력을 신장시키고, 국제사회에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실력있는 인간을 육성하고 있고,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한 일환으로 컴퓨터를 선택하여 학생들 모두가 ID를 가지고 인터넷 여행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중심의 특기·적성 교육
무엇보다도 '합기도'를 통하여 심신을 단련함은 물론 정신 수양을 통한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남·여 호신술을 익혀 자기 몸을 보호하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인격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정보 처리 능력, 정보 습득 능력을 배가하기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워드 자격증 및 각종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사물놀이'를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이 현대와 전통의 조화로운 교육을 통해 지·덕·체를 고루 갖출 수 있도록 특기 ·적성 시간을 별도로 잡아 특기를 신장시키고 있다.
금년에는 10월에 학교 공개 발표회를 가져 각종 작품 전시회와 학생 소질 계발의 특기·적성 활동 발표를 통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자아성취감과 그간의 교육활동을 점검하고, 학부형들과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중학교가 살아야만이 초등학교가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이유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의도이다.
전국을 재패한 복싱부
전통 투기 경기를 계승하고 명문 챔프 복싱부 육성학교로 자리매김한 금구중학교 복싱부는 99, 2000년도에 전국 소년 체전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제32회 전국 중·고 복싱대회 및 제12회 전국 회장배 복싱대회에서도 금1, 은 1, 동메달 1을 휩쓰는 등 전국 중등부 복싱 우수교 및 우수교사로 선정되었으며, 금년도 제52회 전국 신인 중고 복싱대회 및 제30회 전국 소년체전에서도 페더급과 라이트 플라이급에서도 메달이 예상되며 6명의 복서들이 전주 복싱 경기장 및 남원 경기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따뜻한 온정
또한, 금구중학교는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많은 격려와 도움이 되고 있다.
동문 이은미씨는 많은 장학금을 지원하여 운영지원비 상당액을 4명에게 지원했고, 분기별로 계속적으로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졸업식에서는 각 기관과 동문회 그리고 학부형들의 온정이 모아져 어렵고 힘든 6명의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1년간 지원해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지역학교 살리기 운동 전개
그러나 교육시설과 환경이 잘 갖추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이 자녀교육 욕심때문에 시골학교라는 이유로 시내권으로 계속적으로 빠져나가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어려운 형편에 이르고 말것이다.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중학교가 살아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신념과 타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충분히 교육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인터뷰> 진교운 교장
장학실, 교장실이라는 이름보다 왠지 친근감이 가는 이름답게 장학실은 낡은 소파에 방석만 있을뿐 넓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잘 정돈된 모습이다.
"전주인근중학교로 매년 학생의 수가 눈에띄게 감소하고 있습니다"며 이농현상과 자연감소로 인한 학생수의 감소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교육환경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양 옆으로 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 4차선 도로가 뚫려 소음과 사고에 노출되어 있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헤치고 있어 걱정입니다"며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 학부모들보다 더하는 모습이었다.
학교발전에 있어 교육과 환경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게 없다고 생각하는 진교운교장은 "중학교가 살아야 초등학교가 산다"며 "학교가 면지역에서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저조하며, 초등학교때 전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학교의 위치변경과 지금보다 더 나은 시설을 보강한다면 학생들의 실력으로 볼때 전주지역의 어느 학교보다 더 나을 것이다"며 학교의 여건에 비해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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