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에서 심의중인 올해 1회 추경예산안이 촉박한 시간과 의원들의 감정개입으로 졸속처리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제 60회 시의회 임시회 개회일인 지난 23일 시 집행부는 올해 본예산에서 214억200백만원이 증액된 2357억7400만원의 1회 추경예산안을 의회에 전달했고 시의회는 바로 다음날인 24일 오전 10시부터 예산심의에 들어갔다.
예산심의에 앞서 고성곤 의원(요촌동)으로부터 "예산서를 받은 지 하루만에 심의를 하는 것은 무리다"며 "예산서의 충분한 검토를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의회에 예산안이 넘어오는 시기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예산부서인 기획감사담당관실은 "본예산은 예산심의전 10일이지만, 추경은 기준을 모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어 몇몇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사업예산이 삭감된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이 불만의 목소리는 예산심의기간동안 간간히 흘러나왔다.
3개 담당관실과 총무과 예산심사는 의원들의 거듭되는 질문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 반면 타 실과소는 비교적 빨리 진행됐다.
비교적 삭감액이 많은 3개 담당관실에서 삭감이 예상되는 주요예산으로는 기획감사담당관실이 김제발전운동 추진 홍보물 제작 1천만원, 김제발전운동추진 400만원, 김제발전협의회 운영 2천만원, 아리랑 독후감 경연대회 시상금 2천만원, 모악산도립공원 토지매입 24억213만원, 중앙부처 국도비 확보 2천만원, 임의보조단체보조금 7075만원, 감사업무지원 및 감사원 파견 700만원, 노트북 구입(3대) 1200만원 등 총 25억7500여만원에 이른다.
문화공보담당관실 예산으로는 김제종합홍보물제작 5천만원, 인터넷을 통한 시정홍보 7200만원, 김제관광지 사진액자 제작홍보 400만원, 벽면조명광고(서울시청앞 지하보도) 980만원, 전북연감·전북대관·연합연감 광고 300만원, 전북문예대전 및 문학강연 850만원, 예총산하 각종 행사지원 2천만원, 금산사보수사업 3억원 등 4억 6780여만원의 삭감이 예상된다.
정보통신담당관실은 김제홍보게임 개발 1억3천만원, 지역정보센터 지원 2275만원, 무인민원발급기 구입 1800만원, 방송장비구입 1500만원 등 총 13억5575만원으로, 이들 3개 담당관실에서만 44억여원의 삭감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의원들과 관련있는 단체나 사업예산은 대부분 통과됐으며, 일부 의원들은 실과소장을 대신해 관련예산의 당위성을 설명하려해 동료의원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예산심의에서는 시의원과 의사국직원을 제외시킨 공무원 및 기자 등을 퇴장시키고 마이크까지 끈 채 비밀회의를 진행했다.
예산심의의 공개여부는 예결위위원장의 재량으로 김연수 위원장(용지면)은 비공개 이유에 대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의원 일신상에 문제가 있고 심도있는 결정을 위해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관례적인 일'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예산심의장에서는 일부의원들이 관련예산의 성립을 위해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예산은 27일 계수조정과 28일 수정예산심사를 거쳐 30일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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