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진선미의 요람



농촌도시에 위치해 있으면서 전주·익산·군산등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만큼의 교육 성과를 올리고 있는 학교. 수 차례 학습 지도 우수학교로, 예체능 지도 우수학교로 이름난 학교, 금성여자중학교.



깨끗이 정리된 운동장에서는 체육복을 갖춰 입은 학생들이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었고, 교실에서는 학생과 선생님의 웃음꽃 피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결같이 밝은 표정의 아이들. 요즘 학교 가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데 금성에서는 그런 걱정이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금성여중은 1964년 초대 정희수 목사가 기독교 정신을 이념으로 설립한 학교로 올해 35회 182명의 비롯 총 950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은 각 학년 5학급씩 전체 15학급 총 531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고, 35명의 교직원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자, 사람을 사랑하자, 흙을 사랑하자는 교훈 아래 혼연일체가 되어 교육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위성방송교육과 협동학습



금성여중의 하루는 하침 8시 10분에 실시하는 교육방송시청으로 시작된다.



전교생이 교육방송에서 실시하는 국어,영어,수학,과학의 각 학년별 교재를 가지고 방송을 시청하면서 교과의 주요 내용에 대한 준비학습을 하게 된다.



위성방송 시청을 통하여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은 물론 각 수업과 연계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수업시간에 4명을 한 모둠으로 하는 협동하습 모둠을 편성하여 친구의 공부를 서로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기본을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있다.



학급의 날을 운영하여 선생님과 학생들의 자연스런 만남을 통한 격의 없는 상담이 이루어지게 하고 있으며, 대화노트를 만들어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선생님과 더불어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을 통하여 수 차례 학습지도 우수학교로 전북도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화려한 경력의 특기적성교육



금성여중은 학습에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특기 적성 교육에도 뛰어난 학교다.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특기를 신장시켜 장래 자신의 진로 방향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16여개의 특기 적성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더구나 현악부는 2년 연속 전북도 예능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였고, 합창부 또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사물놀이부 역시 전국대회 금상을 차지하는 등의 실적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3학년 최윤희 학생은 전국 종별 육상 경기 선수권대회에 참가하여 한국 여자 장대높이 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워 학교뿐만 아니라 전북 체육의 명예를 드높이기도 하였으며 각종 국제 대회에 참가하여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금성의 자랑중의 하나이다.



종교행사를 통한 인성계발



다른 학교와 달리 금성여중에는 종교 지도를 통한 인성계발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학년별 예배와 월 1회 전교생이 모여 기도, 찬양, 성경읽기, 설교를 통하여 자아를 발견하고 삶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봄, 가을에 있는 부활절, 추수감사절 행사에는 학생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특기를 살려 학급별로 합창과 율동 등을 준비하는 가운데 즐겁고 신나는 학교 분위기를 형성함은 물론 각각의 행사에 주인 의식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 행사를 통해서 주변의 불우한 노인이나 학교내의 불우한 학우를 돕는 행사도 계속하고 있어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산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과 교사들, 학부모



이밖에도 신입생들에게 야외 수련장에서 선생님과 전문 수련 강사를 통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중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야영훈련 및 테마식 현장체험 학습을 통해 교실 교육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우리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살아 숨쉬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성여중에서 자랑거리로 들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선생님들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교육방법을 교단에 적용함은 물론 권역별 수업발표 등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좀더 효과적인 수업 모형의 계발에 힘쓰고 있다.



교과협의회를 구성하여 학년별 교육내용을 체계화하여 중학과정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새롭게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열린 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고 학습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즘 청소년 문제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금성여중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은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특기를 신장시키는 학생들,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의 의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들의 끊임없는 신뢰가 오늘의 금성여중이 진선미를 갖춘 슬기로운 여성들을 배출하게한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낡은 건물의 현대화사업 아쉬움남아



다만 아쉬운 것은 25년 전에 건축된 본관의 신축과 실내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체육관, 정보화 시대에 발맞출 수 있는 많은 자료와 정보의 이용이 가능한 도서실등 사학 재단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시설 지원이 금성여중에 이루어진다면 보다 더 나은 교육 여건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딸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터뷰>심대우 교장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됨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며 기독교인으로서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심대우교장은 올해로 30년이라는 세월을 금성여중과 함께 지내왔다.



사립학교이자 기독교학교인 금성여중은 실력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에 기독교의 사랑과 봉사정신이 늘 깃들어 있는것도 학력과 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심교장의 교육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학교는 가정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뿐입니다"면서 "무엇보다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교육을 통해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며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삼위일체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했다.



또한 심교장은 교사들간의 동료애도 소중히 생각하며 "교사의 모습은 그대로 학생에게 비춰지는 만큼 모범을 보여야겠죠"며 위로부터 실천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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