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환경부는 전국 55개 정수장에서 수돗물 바이러스의 분포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수장 4곳과 가정 수돗물 4곳에서 무균성 뇌막염,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7년 환경단체와 일부학자들이 주장한 것을 정부가 부인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수돗물을 끓여 먹으라고 권고했어야 함에도 국민들의 수돗물 불신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만으로 발표를 미룬 것은 국민의 건강을 우습게 아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김제시의 수돗물은 안전한가?


김제시는 매년 2회 이상 배수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매월 수질검사를 해서 발표하고 있으며 매우 쾌적한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제시와 전라북도가 조사한 최근설문조사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사람은 7.02%, 끓여서 마신다는 사람은 73.68%, 정수기를 이용해서 마신다는 사람은 11.07%로 나타나 수돗물의 불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수돗물의 오염문제는 잔류염소의 감소, 관부식, 외부 이물질혼입 등으로 전담관리인을 통해 저수조의 오염요인을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상수도를 담당하는 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소비자인 주민들도 함께 노력해야한다. 수돗물 공급과정상의 관리책임은 일반적으로 급수장치 이전까지는 공급자지만 인입관 이후 부지 경계선 안쪽의 물탱크는 건축물 소유자나 관리자에게 있다. 결국 정수장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더라도 물탱크에 대한 유지 관리상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좋은 물을 마실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정수기 물은 믿을만한가.


정수기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시중에 많이 팔린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와 미네랄 성분까지 제거되어 증류수에 가까워져 오히려 인체에 해롭다고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 방식의 정수기는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이 정수기 물을 마실 때는 영양제를 함께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일부 역삼투압정수기 판매원들은 물의 오염도를 측정한다며 정수기 물과 수돗물을 비교하여 TDS측정기와 전기분해장치로 실험을 하고 수돗물을 마시면 큰일날 것같이 현혹하고 있어 그에 따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좋은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주오염원의 철저한 차단, 정수시설의 철저한 감독과 노후관 교체 등 김제시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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