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서부상권의 새로운 핵심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김제쇼핑센터가 문을 연지 5개월여가 흘렀다.



요촌상설시장이 노후화되어 철거되고 '김제쇼핑센터'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많은 시민들의 아우성과 눈물이 있었고, 관계공무원들의 땀과 고충이 얼룩졌었다.



어디서 데려온 자식마냥 때로는 천덕꾸러기로, 애물단지로 미움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젠 미우나 고우나 어엿이 성장해 시민들의 사랑을 애타게 갈구하고 있다.



김제쇼핑센터 탄생을 위해 많은 혈세가 투입됐고 김제쇼핑센터가 성공하지 못하면 엄청난 후유증이 시민들에게 큰 짐으로 다가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함께 외지인이 경영하는 관내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시내경기가 위축되고 지역자금이 역유출되는 등 지역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쇼핑센터가 장사가 잘되면 시내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지나친 기우다. 오히려 쇼핑센터가 활성화돼야 인근상가도 더불어 발전할 것이요, 전반적인 경기도 살아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애향심과, 상인들의 내것을 내어주려는 양보와 협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김제쇼핑에 진입하려면 구 박약국사거리에서부터 애를 먹고 있다. 인근 상가들이 경쟁적으로 인도를 점거한 채 물건을 내어놓고 때로는 차도의 침범도 서슴치 않고 있다.



자연히 고객들은 안전한 인도를 상인들에게 빼앗긴채 차량을 이리저리 피하며 위험스런 장보기를 해야한다.



김제시도 마치 군사작전을 감행하듯 단속기간에만 '대대적인 총공세'를 펴고, 평소엔 '먼산 불보기'다.



시가 얼마전 상인들이 건물외벽에 설치한 천막을 강제철거한 이후 원성이 높아지자 상인들을 달래려고 고육지책으로 일정크기의 고정천막을 설치해 주겠다는 '재래시장 활성화계획'도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과연 살아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일단 조금씩 양보해 보자. 하나씩 해보자. 고객들의 통행로를 내어주고 '사람은 인도로, 차는 차도로' 다니자. 그리고 '물건구매는 김제에서, 상인은 경쟁력을' 갖추자.



김제쇼핑센터의 성공은 시민모두가 풀어야 할 공동의 숙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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