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혼이 깃든 예 교육으로


농경 문화의 터전으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벼 고을 김제의 역사가 숨쉬는 광활한 죽산면에 자리잡은 김제서중학교는(교장 박고광) 올 해로 개교 52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1950년 4월 28일 재단법인 죽산중학교로 설립인가(3학급)를 받아 지속적인 내·외적 성장을 거듭하여 1973년 15학급 증설했다.


1975년 학교법인 기정학원(이사장 오연정)으로 정관을 변경한 후 1976년 3월 1일 죽산 중학교가 김제서중으로 학교 교명이 변경됐으며 1950년 이래 제 52회 졸업으로 총 졸업생수 8492명을 배출했다.


현재는 학생 수의 감소로 교사 9명을 비롯 3학급 71명으로 소규모 학교로 변했다.


면민들의 주축학교


교문을 들어서면 오후 햇살 아래 푸른 잔디와 철쭉이 어우러지고, 깨끗이 정리된 운동장에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듯 사물놀이 학생들의 장구·꽹과리 소리가 드넓은 평야를 울리고 있다.


'참 혼이 깃등 예 교육'을 목표로 인성교육과 배움의 요람으로서 쾌적한 교육환경 기반에 주력하여 각종 기자재를 겸비한 컴퓨터실, 어학실, 다목적실, 방송실 뿐 아니라 금년 9월에 3백평 규모의 체육관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올해에는 지역문화공간의 장으로서 11개의 사회 단체협동 아래 제 1회 죽산 면민의 날 행사가 열렸다. 또한 깨끗한 마을 환경 조성을 위한 봉사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애향심 함양과 해마다 학생들의 1년 동안의 개인 장기를 발표하는 축제가 학부모님들의 호평속에서 '축제열린마당'으로 개최되어 온 죽산 면민에게 1면 1개교 주축학교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내실있는 교육활동


또한 작년에는 전북도 생활영어 활용능력 우수학교로 선정 된 바 있으며,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개별학습과 혼연일체가 된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내실 있는 교육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교과 뿐 아니라 특기 적성 및 진로교육과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김제서중학교 학생들의 하루의 시작은 웬만한 대학 방송국 수준을 뛰어넘는 시설과 장비를 갖춘 교내 방송실에서 들려오는 명곡감상과 명상으로 시작된다.


정규 수업후 학생들의 자율교육으로 구기부, 탁구부, 컴퓨터부, 과학부, 농악부 등이 있으며, 21세기 한국의 비젼을 제시할 농악부는 각종 김제시 교외 행사에서 활동하고 있고, 농악 1인 1악기를 선정하여 학생들의 기능을 신장시키고 있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마음의 양식을 쌓아 가는 도서실을 연중 개방하여 고등정신 함양을 위한 독서의 생활화와 문예 활동의 각종 대회에 참여하여 입상의 성과를 드높이고 있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임으로서 농촌 소규모 학교의 열악함을 극복하는 교육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전교직원들이 1일 1인 사랑의 대화 상담시간을 정하여 농촌 가정의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점을 찾아 하루 한 시간씩 칭찬하는 상담교육과 자율 점검표를 이용하여 스스로의 자아발전을 위한 자기점검을 생활화함으로써 자아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약물남용 등 청소년 문제를 미연에 예방하는 인성교육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리랑'문화권의 중추적 역할


또한 이농 현상의 심화로 지역 기반이 열악해 짐에 따라 갈수록 우수한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옮겨가는 교육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온 김제서중학교는 이러한 학생들의 학업성취의욕과 편익증진을 돕고자 본교 출신 김본식(6회 전북 경찰청), 김용복(6회 한일 장신대 총장), 고석태(7회 조선대 교수), 안종오(24회 검사)등 졸업생들이 발 벗고 후원하고 있다.


90년대 발족해 약 5천만원을 지원한 동실우 장학회(회장 허경천)와 죽산교회, 서포교회 목회자 장학회 등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제 역사의 숨결이 숨 쉬는 소설 '아리랑'문화권의 역할을 담당할 죽산면 지역학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타 학교에 뒤지지 않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여 공동 선을 실현하는 인성교육과,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풍토 조성으로 21세기를 향한 자율적 창의적인 훌륭한 인재들 양성을 위한 교육에 전념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 미래의 모습을 본다.


<인터뷰> 박고광 김제서중 교장


깨끗한 교육환경속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직한 인간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성과를 위해서 무조건 가르치는 것보다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 냉온방 시설을 모든 교실에 갖추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쾌적한 환경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소단위 학교이며, 적은 학생의 수이기에 맨투맨식으로 수준별 수업을 전재하고 상담활동을 수시로 실시하여 어려운 가정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교사가 가정학습 보조의 역활도 해주는 등 학생들에게 사랑과 믿음을 주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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