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사이트 안내> - (http://midlife.pe.kr 또는 http://nice275.com)


우리지역의 김제치과 송기삼원장(42·요촌동)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중년별곡'을 소개한다.


송원장이 말하는 개인 '홈'은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치과홈페이지가 치과상식만 나열돼있으면 홈을 방문하는 수가 적어 홈지기가 성의를 보이지 않고 그럭저럭 운영하다가 '폐가'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송원장의 홈페이지는 확실한 색깔이 보인다. 우선 집색깔부터 계절적으로 달라진다. 겨울에는 따뜻한 황토색이었다가 봄이 되자 온통 수풀색인 녹색으로 도배질을 했다.


이 홈페이지는 웃비아(www.utbia.co.kr)라는 홈페이지(본보 83호 소개)와 게시판을 교류하고 있어 방문객 수가 많다. 원래 송원장은 웃비아의 '논두렁'이라는 게시판지기이기고, sbs<40대 게시판> 등 인터넷사이트에서 알아주는 논객이기도 하다.


이 홈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로 구성되어있다. '논두렁의 치과이야기', 공덕면 회룡보건지소장인 부인이 쓰는 '밭두렁의 건강이야기', 여행을 통해 쓰는 '여정기행', 음악감상실인 '음풍농월' 유머모음 '해우소', 감동적인 시나 산문을 퍼다놓은 '우물가', 평소 곳곳을 여행하면서 찍어 놓은 아름다운 자연사진이 들어있는 '장독대', 중년들도 다함께 인터넷을 배우자는 '인터넷 서당', 김제지역작가인 이정훈화백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철산화첩' 등 다양하다.


이 홈의 확실한 색깔은 방문객에게 있다. 방문객은 '웃비아'와 마찬가지로 전국에 걸쳐있고, 해외에도 다수 있다. 서로 방문해서 교류를 쌓아놓은 결과다.


'중년별곡'이란 간판을 단것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내 나이 마흔이 되면 어쩌리라는 상상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마흔이 넘어도 삶이란 변함없이 현재진행형이란 작은 깨달음만이 내 삶의 위안이 된다"며 "이 나라의 중년은 갈 곳이 없다. 중년이 만나는 장이 되길바란다"고 말한다.


아직은 젊은 중년 송기삼원장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 세상살이에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은 인터넷 세상에 이제 마악 걸음마를 시작한 중년인들이 만나, 서로의 인연을 만들고 의미있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마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