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빠질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넘어선 끝없는 변신 세계로
다양성ㆍ보온성ㆍ포장성의 소재에 당신이 긋어논 상상을 넘어선다.
우리가 찾은 (유)동남산업은 외형상 전형적인 굴뚝산업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박대통령시절에 보았던 70년대식의 공장들만큼이나 낮은 지붕의 사무실이나 스레트와 천막으로 둘러치어진 공장들의 외벽을 바라보면서 '가치창출'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만의 공정에 대한 절약의 노력만큼이나 눈물겨운 자구의지를 끝에 결론지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런 선입견은 분명 '편견'이라 내 스스로 단정지을 만큼 '안'에서 '밖'으로 뿜어져 되돌아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일부 닷컴기업들이 저지르고 있는 마천루 도시의 '외형자랑'에 대하여 어떤 반성으로서 엄연히 충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편집자 -
98%와 2%의 '김선달식' 품목
'대동강물 팔아 먹은 김선달'의 이야기를 빌려 (유)동남산업의 김종선 사장을 비유하기에는 언뜻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가 경영하는 회사의 야적장에 쌓여있는 스티로폴제품을 바라보면 이 비유의 속내가 쉽게 이해된다.
먼저 스티로폴제품은 98%의 공기와 2%의 수지가 이루어낸 발포성형제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다. 여기에서 그가 이루어낸 '탄탄함'의 기업경영은 자원절약형인 이 제품의 태생적인 컨셉에서 출발한다.
발포폴리스티렌, 흔히 스티로폴로도 불리어지는 이 제품은 폴리스티렌 수지에 펜탄 또는 부탄 같은 탄화수소가스를 주입시킨 후 다시 이를 증기(스팀)로 부풀린 발포제품으로 전체 부피와 무게의 98%가 공기이고 나머지 2%가 돈 들이고 사오는 약간의 수지원료이기 때문에 가히 '김선달식' 생산아이템이 아니냐고 짖궂게 묻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스티로폴, 다양한 변신의 세계
스티로폴 제품의 공정은 발포와 숙성ㆍ성형ㆍ건조ㆍ포장ㆍ출하 등 전반적인 6단계를 거쳐 포장박스 등 세상도처에 필요함으로 남기도하고 또는 건축보온재로 우리의 가정을 안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성형성이 뛰어난 제품의 특성 탓도 있겠지만 동남산업의 제품은 우선 보온효과가 뛰어나고 방습성과 방음성, 그리고 완충제역할로서도 훌륭한 제몫을 다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난 89년 설립이래 동종업분야 선두권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기업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스티로폴은 건축보온단열재ㆍ냉동냉장단열재ㆍ생선박스ㆍ농산물상자 및 해상표시용 부표 등 사회전분야 걸친 다양성에 힘입어 수요가 늘 꾸준하다.
또한 기존 제품의 재활용도가 높아 일부에서 우려하는 환경오염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아 자원절약형이라는 제법 고급스런 제품이미지도 지니고 있다.
다만 공정 전부분에 걸친 특성상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 이 분야의 연구가 시급한 것이 현실로 남을 뿐이다.
그러나 동남산업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이런 연료비절감의 한 축위에서 시작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나라고 피해 갔겠습니까?"
"경영이 어렵지 않냐?"라는 직설적인 물음에 "창업초기부터 이어온 지독한 고생도 고생이지만 IMF를 통과하면서 겪는 산업전반의 불황이 더 곤혹스러웠다"고 전제하면서 "나라고 IMF가 피해갔겠냐"고 우회적인 대답에 웃음으로 대신한다.
(유)동남산업은 요즘 소량포장규격을 개발중이다. 이는 관내 농가소득증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제품개발로서 기존 4kg들이 포장용기에서 2kg들이 포장을 집중개발중이다.
그 이유는 4kg들이 상품의 경우 1만4천원을 받는다면 2kg들이 상품은 그 절반보다 많은 1만원을 받을수 있는 상대적 가치 때문이다.
이는 핵가족시대에 부응한 제품컨셉으로 소용량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에서 출발했다.
또한 동남산업은 생산비절감의 일환으로 '원단위 유류절감'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비의 9%대를 차지하고 있던 유류대를 평균 7%대로 유지하고 더 나아가 6%선까지 이를 확실히 유지한다는 원칙이다. 이를 통한 유류절감비용을 연 2500만원까지 절약할수 있었던 점은 각종 파이프라인의 직선화와 생산공정상의 절감요소 발견보고 등을 상시화 했기 때문이라고 김사장은 힘주어 말한다.
'존재의 가벼움' 그러나 무게있는 상품
동남산업은 현재 불량률 제로베이스(zero base)에 도전하고 있다. 이것은 완벽함을 자랑하는 김사장 자신의 소신과 자동화시설투자 덕분에 불량률 0.01%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스티로폴분야 업계에서는 획기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런 품질관리의 앞섬으로 연 매출 20억원이상의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준 것이, 가능했던 현실로 되돌아와 오늘의 동남산업을 있게 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전반적인 불황의 여파로 예전같은 대대적인 매출증가를 꿈꿀수 없으나 올해 역시 소폭의 신장세나 보합세 정도는 기대하고 있다한다.
스치로폴은 세상에서 가벼운 화학물질이다. 하지만 이를 통한 가치창출에 앞장서온 김종선사장의 집념어린 '개선의 기본 10대정신'에서 그들만의 무게는 갈수록 비중을 더해가고 있다.
모두가 작업복을 입고 상차를 돕고 영업에 나서는 '전천후'적 사원이라면 불가능은 없어 보일것 같기 때문이다.
또한 그를 통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굴뚝산업을 김종선 사장 스스로가 꿈꾸고, 더 나아가 성공한 김제사람으로서 이곳에 꿋꿋이 서있고 싶어하는 경영인다운 욕심에서 출발한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인터뷰>(유)동남산업 김종선 사장
'회장'과 '사장'사이 그 신지식인...
먼저 그는 (유)동남산업 사장이라는 직함과 동시에 관내 100여개 기업인의 모임인 김제시기업인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 회장직 때문에 그의 일상은 더욱 바빠졌다. 기업간의 단결을 염두에 두어야하고 때로는 잦은 행사에 리더로서의 조직구성원도 챙겨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상 작업복차림의 '현장맨'이 더욱 좋다는 그는 "IMF로 업계전반이 어렵다"고 고백하며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최근에 소포장 스티로폴 상자생산으로 제품다변화와 생산비절감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면서 관내 기업인의 적절한 상황인식과 기업변환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그는 그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생각도 실천이 될수 없다"고 말하며 "기업영업을 전쟁으로 알고 나가는 직원은 반드시 성공할 것임을 25명의 직원에게 상시 주입시키고 있다"고 조심스레 단언한다.
또한 배부른자의 나태함을 꼬집으면서 '헝그리 정신'이야말로 인터넷과 온라인시대에서도 아직은 유효한 생존법칙임을 주저없이 말한다.
"일을 시작하면 끝을 맺으라"는 단편적인 주문도 그의 단단한 추진력에서 오는 귀결로서 성공을 향한 포석이 아닐수 없다.
(유)동남산업은 최근 전주대와 중소기업청과의 산ㆍ관ㆍ학 컨소시엄으로 사무자동화 시스템도입을 꾀하고 있다.
유류절감에서 오는 하드웨어적 비용효과에서 이제는 영업과 물류관리의 소프트웨어적 비용절감을 꿈꾸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만이 지닌 '신사고'와 '신지식인'이었기에 가능한 현실로서 택한, 능률과 절감만이 최고의 선임을 강조하는 동남산업 특유의 기업정신이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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