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물 도난 등, 시민의식 아쉬워

최고급시설로 개선돼 이용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공용버스터미널 화장실이 기물이 없어지고 불에 그을리는 등 일부 이용객의 공중도덕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3400만원의 공사비를 투입, 1개월여의 공사끝에 에어타올, 자동세정장치, 방향제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음악이 흐르는 시민의 휴식공간을 마련된 이 화장실은 호텔 못지않은 우수한 시설과 쾌적함으로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완공 6개월도 지나지 않아 화장실내에 비치한 시설물들이 하나씩 부서지기 시작하고, 시설물을 아껴서 사용하라는 안내문을 담뱃불로 지져놓는가 하면 방향제나 물비누케이스, 조화, 재떨이가 통째로 사라지고 있다.


터미널측이 시설을 보수하고 새로 깨끗한 안내문을 게첨해도 다시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공공시설물을 아껴쓰려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터미널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소행으로 비춰지긴 하지만 우리 문화의식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하고 비애감이 든다"고 한탄하면서 "자기보다 남을 먼저 배려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공중도덕이야 말로 가장 기본적이고 시급한 우리의 문화의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