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불편, 여건 개선 서둘러야


김제역 출구쪽 신호등을 영업용택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로가 설계돼 있어 역을 이용하는 자가용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제역전은 사거리 신호체계로 각 방면에서 역광장으로 진입은 용이하게 돼 있으나, 역쪽에서 시내로 진출시에는 택시만이 신호를 받을 수 있을 뿐 진출신호를 받기위한 자가용 대기차선은 아예 설치가 돼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광장 우측에 소방서 방면으로 우회전만 가능하도록 출구가 마련돼 있고 이 도로는 U턴을 할 수 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 시내나 용동고가 방면으로 운행해야하는 차량들은 멀리 우회하거나 위법운행을 감수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실예로 역에서 경찰서까지 위법을 하지 않고 가려면 한신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가서 차를 돌려 나오거나 썬마트앞에서 비보호 좌회전으로 골목을 이용해 가는 방법, 또는 소방서사거리까지 가서 좌회전신호를 받아 우회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사업상 역을 자주 온다는 한 시민은 "불법인줄 알지만 멀리 돌아갈 수 없어 전에는 눈치봐서 중앙선을 넘어 불법으로 좌회전을 했지만 최근에는 파파라치(교통위반장면 사진을 찍어 경찰서에서 포상금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 그러지도 못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개인택시 기사 김아무개씨(신풍동)도 "영업용 택시도 순번이 돼서 손님을 태운 차만이 신호를 받을 수 있어서 급할때면 우측 출구를 이용해 나간다"며 "좌회전을 못하게 했으면 가까운 거리에 U턴 자리라도 마련해 줘야지, 도로여건은 개선되지 않은 채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여건개선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곁에 있던 택시기사들은 대안으로 "역광장을 줄이더라도 자가용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신호를 받을 수 있도록 차로를 하나더 마련하던지, 우측 출구앞 중앙선을 절선해서 좌회전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한신아파트앞쪽에 U턴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U턴자리를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와 경찰서 교통담당 부서에서는 "당장 불편을 덜기 위해 우측 출구앞 중앙선을 절선하는 것은 신호등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교통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고, U턴자리 확보도 인도를 좁히거나 상가부지를 매입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난색을 표하면서 "교통안전공단 등에 의뢰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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