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시민의식보여 하루 쓰레기만 3톤 수거

그나마 모두 '네탓'..쓰레기 가져가기 운동시급 시민들의 가족중심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검산체육공원이 초여름이 채 오기도전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원내 문화체육시설관리사업소(이하 관리사업소) 관계자에 의하면 이달 중순 토ㆍ일요일에 7명의 청소원이 수거한 쓰레기의 양이 80kg들이 정부미포대 50여개가 나올 정도로 시민의식이 심각하다는 것.


심지어는 일부 생각없는 시민이 70여만원을 들여 최근에 개ㆍ보수를 마친 식수 음용대에서 직접 가져온 호스로 자동차 세차를 하는 등 공공의식이 결여된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고 있어 이의 대책이 '시급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편 대책의 절실함을 겪고 있는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한때 투기자의 적발을 위하여 CCTV 감시나 순찰활동 강화를 계획했지만 예산상의 어려움과 청원경찰 인력보강의 현실적 한계때문에 '쌓이면 치우는 식'의 악순환을 답습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제복을 입은 청원경찰의 권유는 받아들이지만 평상복을 입은 사업소직원의 쓰레기 되가져가기 제언에는 청소원인 당신이 하면 되지 않느냐는 막말을 서슴지 않아 직업에 회의를 느낀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현재 관리사업소내 청원경찰은 2명으로 24시간 막교대를 하는 상황이라 1명이 시민운동장내 경비실을 비우고 순찰활동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쓰레기 되가져가기 켐페인차원에서 관리사업소 직원이 정중한 부탁을 하면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쉽게 말하지만 돌아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언행불일치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문제의 심각함이 정도를 벗어났다는 지적인 것이다.


아울러 시에서 수원지가에 의욕을 가지고 심어 놓은 꽃창포 군락지에 일부 낚시꾼이 짓밟아 놓은 흔적이 여기저기 발견되고 있어 '공동의 배려'에 대한 인식이 아쉽다는 지적 역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시에서는 6월중에 가족 및 연인 단위의 야간여가활동에 안전성과 탈선정성을 확보키 위해 18곳의 보안등을 시민운동장 뒷편 숲속에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져, 검산체육공원의 야간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날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식의 성숙됨이 더욱 아쉬운 점으로 남고 있는 것이다.


오병환 기자 obh@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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