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 도둑으로 변해 싯가 1800만어치 난 절도


유명 난원에 평소 단골로 드나들던 고객이 난을 훔치는 절도범으로 변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등잔밑이 어둡다'는 옛속담을 다시금 실감케 하였다.


ㄷ난원을 경영하는 전아무개씨(41ㆍ신풍동)는 평소 단골로 드나들던 박아무개씨(39ㆍ죽산면)가 한국춘난에 대한 관심이 많고 서로 열쇠를 맡길 정도로 친분이 두터워지자 전씨가 중국출장을 가게 되면서 난원 열쇠를 맡기는 과정에서 사건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춘난이 고가에 팔린다는 것에 현혹된 박씨는 주인이 없는 틈을 타 전씨의 난원에서 싯가 1800만원치의 한국춘난 4촉자리 1점(싯가 600만원상당)외 5점을 훔친 뒤 이를 완주군 이서면에 있는 동거녀의 ㄴ아파트에 은닉하고 베란다에 대나무발을 치는 등 감시의 틈을 주지않고 태연하게 생활했다.


한편 수사를 맡은 김제경찰서에서는 초동 수사과정에서 절도용의자의 윤곽이 잡혀지지 않자 훔쳐간 난이 저가품은 없고 고가품이라는데 착안, 평소 면식범의 소행으로 판단한 후 박씨의 일거수를 감시한 결과 박씨가 이서의 아파트에 자주 들르는 점을 감안하여 망원경을 사용하는 등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잠복근무 끝에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병환 기자 obh@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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