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방범대원 이재호씨


저녁 9시 용동사거리 자율 방범 초소에는 몇 명의 방범대원들이 순찰을 돌기 위해 모인다. 이 중 이재호(34. 신풍동 비사벌 아파트)씨는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주위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수원에서 무일푼으로 가출한 청소년 4명을 마음 넓은 형님의 입장에서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이에 감동 받은 청소년들은 각각 집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며칠 후, 항상 푸 대접 받은 자기들을 진심으로 걱정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편지가 전해져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이 뿌듯했다.


그는 태권도 공인 3단, 검도 1단등 운동에는 자신이 있어 2년 전에 자발적으로 역전파출소를 찾아가 무보수로 자율 방범 대원이 되었고, 지금은 그 활동함에 있어 밤 9시부터 12시까지 우범지역을 돌아다니며 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시민 운동장 뒤편은 밤 10시만 넘으면 으시으시한 우범 지역이 되어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밤 늦게 그 곳에 정차하고 있는 차주를 조회하면, "네가 뭔데 사생활 침범이야? 방범주제에 ..."라는 말을 들어 '내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라는 허무함에 그만 두고 싶은 맘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로 인해 '범죄 없는 마을이 된다면......'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오늘도 밤하늘의 별을 친구 삼아 뛰고 있다 한다.


그를 잘아는 동기 동창생 최승선씨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질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봉사 활동에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사회에 뜻깊은 일을 꼭 해야겠다는 성격말이에요."라며 정의파이자 행동파임을 강조했다.


이에 이재호씨는 "우리의 행복한 가정을 지키고, 더 나아가 우리 고장, 우리 나라의 편안한 안녕을 위해 봉사하는데 너와내가 어디 있겠습니까?"며 힘있게 말하는 모습에 든든한 믿음까지 들었다.


한편 이렇게 자발적으로 방범에 활동하는 사람은 관내에 약 300명 정도 있으며 순찰에 관한 제반 비용은 전부 자비부담이라 한다. 이렇듯 순수한 봉신정신으로 우리 마을 우리가 지키자는 자율 방범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갖기를 희망해본다.


채기한시민기자 corlg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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