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지 않지만 아픔을 덜어주세요"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시아버지를 20여년간 보살피다가 지난달 남편마저 뇌출혈로 쓰러져 생활이 어려워진 이웃을 알렸던 본보 92호 <연이은 불행..힘내세요 통장님>기사에 대한 시민들의 반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뜻있는 시민들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최근 요촌동 8통 벽성마을 나미경 통장의 어려운 소식을 접한 후 이에 대한 도와줄 방법을 모색하다가 매출액과 생활비의 일부를 전한 소옥산(슈퍼운영ㆍ54세ㆍ요촌동)씨와 나병문(생활체육협회사무국장ㆍ52세ㆍ서암동)씨는 자신들의 작은 정성을 요촌동사무소를 통해 나미경씨에게 전달하는 훈훈함을 보여준 것.


특히 소옥산씨는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면서 일주일간의 매출액이 훨씬 웃도는 금액을 전달했으며 나병문씨 또한 본인의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나씨에게 자신의 생활비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런 사실이 주위에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이제 우리 김제시가 예와 충효의 고장으로서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시민화합의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매우 흐뭇해 하고 있다.


한편 나미경씨는 갑작스런 남편의 뇌출혈로 인해 생활의 전부를 남편과 시아버지의 간호에 전념하다시피해 이로인한 생활고와 2자녀와의 어려운 삶을 게속 이어가고 있어 주위사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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