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기업형 개사육장 소음ㆍ악취 발생


여름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평소의 이웃이 예기치 않은 악연으로 인해 원성의 소리를 듣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여름성수기를 겨냥한 일부 개 사육업자가 주택가 인근에 수십마리의 개를 사육하면서 이웃 주민들의 밤잠과 후각을 망쳐 놓은 것.


특히 신풍동 새한아파트 인근의 주민들은 자영고 길 건너편에 최근에 이전해 온 개 사육장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김아무개(여ㆍ44세)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풍동의 개사육장에는 50여마리의 개들이 한꺼번에 짖어대면서 상당한 소음을 유발하고 비오는 날이나 바람부는 날에는 개특유의 악취가 동반되어 인근 두일주택이나 새한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인 이영숙(여ㆍ40세ㆍ가명)씨는 "여름밤이 짧아 수면시간도 적은데 개 짖는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 깬다"면서 "악취도 악취거니와 장마철에 수인성 질병도 발생할까봐 염려스럽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는 애완동물로서 가축에는 포함되지 않아 관리지도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환경적인 측면에서 지도와 이전을 독촉해보겠다"고 밝히고 "현재 추세로 보아 내년 월드컵을 전후로 하여 국제적인 개 보호법이 예상되어 식용으로서의 수요가 줄면 집단사육은 자연스런 퇴출이 될 것임"을 전망했다.


한편 이 밖의 시내지역에서도 보신탕을 목적으로 음식점 옥상이나 음식점 뒷뜰에 10~20여마리의 개를 사육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어 소음ㆍ악취 등의 이유로 인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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