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이용객 100여명..장마통에 "열중쉬엇"

김제의 상징이며 도심 시민휴식공간으로 오래전부터 사랑 받아온 성산공원이 장마통에 외면을 당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충혼탑 밑의 '모임광장'의 땅이, 일부 모래가 사라져 질퍽이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공원을 이용한다는 함아무개(43세ㆍ요촌동)씨는 "새벽 5시면 아침운동차 100여명의 이용객이 이곳을 다녀가지만 비가 온 다음날이나 조금이라도 비만 뿌리면 땅이 질퍽거려,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할수조차 없어 안타깝다"며 말하고 "광장 옆의 배수로가 넘쳐 이용객들이 배수로의 물길을 돌려 놓으면 누군가가 와서 미관상 좋지 않다고 원상태로 돌려 놓는다"며 항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성산공원 전체의 보수를 위해서 예산승인이 끝나 현재 공사 낙찰자를 정하고 적격심사를 하는 중"이라 설명하며 "심사가 끝나는 이달 중순이면 공사가 시작될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이어 "9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 쾌적한 시민근린공원으로 거듭 태어나는 성산공원이 될 것임"을 확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함씨는 "지난번 고장난 수도의 시정을 요구했을 때에도 3~4개월의 시간이 흘러서야 겨우 바로 잡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시간안에 시정이 이루어질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다짐하고 "공원내에 갑자기 비가 오면 피할 공간이 없으니 처마시설이라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지만 시측은 "공원내에 시설자체의 추가는 공원법상 무리"라며 차후 검토쪽으로 답변을 유보했다.


지난 70년대에 공원으로 지정된 성산공원은 교동ㆍ옥산동 일대 주민과 요촌ㆍ서암동 인근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사의 상징성으로서 김제사람이면 가슴마다에어릴적 추억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우리 모두가 지켜가야 될 유서깊은 자연유산이다.


오병환 기자 obh@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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