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ㆍ부품 연구개발의 산학연 드림팀 '지역기술혁신센터'


독립된 사단법인으로 연구ㆍ개발ㆍ응용의 실질적 '농기계 메카' 자리매김



지역별 전략 특화산업과 대학고유의 비교우위 분야를 연계하여 관내 농기계부품 산업의 기술혁신과 벤쳐산업을 뒷받침해줄 지역기술혁신센터(TIC)가 지난 달 27일 확정되었다. 산ㆍ학ㆍ연 공동연구와 산업체인력의 재교육 및 신기술창업자를 위한 공동개발공간이 될 지역기술혁신센터는, 총 70억원여의 자금지원과 18억원여어치의 현물지원에 힘입어 오는 7월말, 전주대와 순동산업단지내에서 첫삽을 뜨고 9월말경에는 대망의 준공을 이룰 전망인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역기술혁신센터가 주는 지역경제의 기대효과와 향후 5년간의 사업계획을 구체적인 산업인프라 측면에서 가늠해보기로 한다. -편집자-


TIC의 사업목표


먼저 TIC는 농기계부품 개발의 고부가가치화를 보다 가속화하기 위한 국제경쟁력 산업으로 각 단위별 농기계 관련 기계장치 뿐만 아니라 설계 및 가공기술의 고도화, 농업정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정보화의 공유를 통해 표준화의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모듈을 꿈꾼다.


또한 농기계 및 부품관련 산업의 중국 및 동남아 등에서 수출시장의 확대ㆍ개척이 매우 고무적인 시점에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기능이 부여된 산업인프라의 실현을 위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학협동 연구 및 기술지원, 연구개발 집단화로 다각적인 현장 애로에 대한 기술지도와 교육훈련을 도모하고 세미나를 통한 계속교육(Continuing Education)체제를 확립함에 있다.


특히 이 분야 창업지원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및 산학기술지원센터와 연계지원을 강화시켜 농기계 분야의 기술정보망을 확실하게 구축시킴에 사업목표를 두고 있다.


TIC의 사업내용


첫번째로 고가의 시험 및 측정장비의 구입 및 운용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두번째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우수 기술인력양성을 위한 재교육 및 정보화 교육을 장비를 이용하여 실시할 계획이다.


세번째로 인터넷과 기술자료, 워크숍,세미나를 통한 첨단 기술동향과 기술정보제공의 유통경로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네번째로 산ㆍ학ㆍ연 공동연구를 통해 산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현장기술지도 및 현장근무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다.


다섯번째로 창업을 위한 시설 및 공간,기술,경영지도 등 신기술 창업 지원을 할 예정이다.


여섯번째로 이상의 모든 조건을 위한 농기계 관련 정비지원과 부품정비 지원을 할 계획이다.


TIC의 주요 개발내용


트랙터와 콤바인 등의 작업능률 및 작업진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농업기계의 부분적자동화와 원격조종, 또는 무인자동화를 우선시 할 예정이다.


이는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운전자를 보호하고 반복적이고 피로가 심한 작업에서 탈피할 목적으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으로 원격조종제어가 가능한 자동제어장치의 실용화 기술개발에 있는 것이다.


이와 병행하여 고속 로터리용의 트랙터 엔진개발, 신개념의 농업기계용 트랜스 밋션 등 단순화 설계로 중량의 경감과 소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영농작업의 고속화에 대비하여 포장간 이동의 고속화를 실현하고 트랙터에 자동차와 같은 편안함을 줄수 있는 승용차 감각의 농기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영농의 꿈을 앞당길 정보,인공지능,전자기술이 접목된 정밀농업으로서 GPS(지구위치시스템) 및 GIS(지리정보시스템)의 기반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파종ㆍ이식작업의 기계화를 위한 전자동 채소이식기나 롱매트 육묘, 유묘이식기술 등에 관한 재배기술교육을 실시하고 농업노동의 쾌적화 및 노동시간의 단축을 위한 세심한 기술개발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TIC가 주는 기대효과


지역기술혁신센터가 운영되면서 갖게 되는 기대효과는 어떤 것일까? 대답은 두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할것 같다.


먼저 기술적 측면으로 농기계에 관한 산업체와 학계의 연계, 또는 산학공동연구를 통한 설계기술 및 금형 기술기반의 구축이며 중소기업에서 보유하기 어려운 고가장비를 보유하여 부품의 직접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경제적 측면으로 관내 중소업체의 고가장비 투자부담을 감소시킬수 있으며 농기계 및 부품산업의 영세성 탈피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다.


또한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생산성 및 기술력증대가 가시화됨으로서 얻을수 있는 이득에 대한 실질적인 기대이다.


그런 기반위에 이 분야 설계기술 및 가공기술은 전자, 전기 및 우주항공산업 등 여러 산업분야에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자연스런 생산성 향상과 고용창출을 기대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뷰>김건회 지역기술혁신센터 센터장(전주대 기계공학부 교수)


"교수지만 농업인으로서 다시 태어날랍니다"


이노베이션, 그 혁신의 이름으로 김건회 교수는 잠시 강의의 꿈을 접고 있었다. 자동차 급발진 제어시스템 개발의 일인자이며 선진국도 어렵다던 마이크로 드릴의 제조공법 개발에 선두에 섰던 그가 무거운 안경테를 벗으며 만경들판으로 나선 것이다.


"기술혁신센터는 전주대나 김제시의 부속기관이 아닌 엄연한 독립적 사단법인으로 출발합니다"라고 말의 첫마디를 건넨 그는 "그만큼 이루기 위해 안뛰어다닌 곳이 없을 정도"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대변하고 있었다.


특히 하이퍼테크놀리지 분야만을 연구하던 그가, 종합적 응용분야인 농기계ㆍ부품 관련을 위해서 그 스스로가 농사꾼이 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연구분야에 100% 마인드전환이 필요했다고 토로한다.


이어 그는 5년후의 센터미래에 대해서는 "5년간의 연구와 개발이 끝나면 하나의 농기계 벤쳐공장으로 이곳 기술혁신센터를 남기고 갈것임"을 약속하며 그 자신이 교수로서의 생명인 강의보다는 혁신센타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전주대와 이곳 센터내의 연구실에만 몰두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균관대,경희대,일본 게이오대 등을 두루 거친 김교수는 과학기술처와 한국과학재단, 그리고 산업자원부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계연구ㆍ개발분야의 베테랑 연구원이다.


최근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연구개발에 성공한 김교수는 논산인터체인지 근처의 (주)하이메카트로닉스 공장설립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구ㆍ경영인으로서 참여를 하고 있었다.

오병환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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