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이 역사교과서 왜곡시정을 거부하자 12일 대일 추가문화개방 중단과 국제사회 규탄방안 및 합참의장의 방일 취소 등 일부 군사·안보협력 중단조치를 포함한 제1차 보복조치를 단행했다.



김제지역에서도 지난 12일, 전교조를 비롯한 17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의 본질이 일본의 우경화 및 군국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오는 8·15까지 지역에서 일본담배를 완전히 추방시킨다는 '시민행동 목표'를 정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일제가 저지른 만행 중에는 총동원령을 발동해 우리 국민들을 군인과 노무자로 위안부로 강제 동원했었다. 특히 군 위안부를 동원하는데는 군과 경찰 그리고 민간업자까지 나서 자행했다. 이렇게 해서 끌려간 우리나라 사람들은 군인 20만, 군속 15만, 노무자가 72만명이 넘었으며 군 위안부로 동원된 숫자는 수만명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왜곡한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평화헌법 개정 시도 등 최근 일본의 태도와 함께 군사대국화를 통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전조로 보인다.



조정래선생의 장편소설 <아리랑>에서 보았듯이 우리고장 김제는 일제의 대표적인 수탈지로 꼽힌다. 농경지의 80%이상을 강제로 빼앗겼고 대부분의 농민은 소작농으로 전락했으며 그나마 소작지마저 구하지 못한 농민은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정처 없이 떠나야했던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조정래 선생은 본지와의 대담에서 "한일합방은 1910년이지만 김제는 한참 이전인 1902년부터 수난을 당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군산항에 김제쌀을 실어내기 위해서 신작로를 개설하고 전국최초의 아스팔트도로인 '전군도로' 즉 수탈의 도로가 만들어졌다"고 말하면서 전군도로의 벚꽃축제의 의미도 새롭게 조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제는 식민지정책을 강행하며 민족사 교육을 강력히 통제하여 우리에게 식민사관을 강조해왔다. 이런 이유로 해방이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역사교육은 식민사관에 젖은 교육자에게 세습적인 식민사관의 역사교육을 받는 아이러니도 있었다.



일본은 그들 스스로 역사를 감추고 왜곡하여 자기들의 후손들에게 조상들이 동남아 공영권을 위해 동남아를 점령하고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일본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이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가 분명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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