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품은 가라!"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시민궐기대회가 지난 12일 오후 3시 예술회관앞 광장에서 있었다.

경실련과 농민회, 전교조 등 17개 민간사회단체로 구성된 <일본의 역사왜곡규탄 김제시민행동(공동대표 김철동 외)>이 주관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곽인희 시장, 이재희 시의회의장, 황남규 교육장 등 기관장과 각급 단체장, 시민, 학생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

국악협회의 식전행사와 최낙민 농민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대회는 김재영 김제시민센터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내빈소개와 경과보고, 대회사 격려사가 있었고 김병학 문화원장으로부터 우리지역에서 일제시대에 자행됐던 일제침략수탈사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이어 참가자들은 임성빈 전교조김제지회사무국장(김제고 교사)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일본 우익들이 주도하는 일본역사왜곡이 절정에 이르렀고, 침략과 약탈의 역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전범들의 위패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일본 총리의 모습은 역사왜곡의 살아있는 증거다"고 비난하고 "우리 안에 있는 일본제국주의의 잔재를 걷어내고 일본의 망상과 망동을 바로잡아 우리의 후손들에게 진정한 평화와 민족정기를 물려주자"고 역설하면서 각 4개항의 요구로 ▲과거사를 반성하고 한국민에게 사죄하라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즉각 승인 취소하라 ▲군국주의적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하라와 결의로 일본의 상업성 만화와 영화 퇴치운동에 앞장선다 ▲'일본 상품 사지도 쓰기도 않기 운동'을 적극 실천한다 ▲일본 담배를 사지도 말고 팔지도 않을 것을 결의한다 ▲과거 일제식민지 잔재 청산운동과 올바른 역사교육운동을 전개한다를 다졌다.

궐기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일본의 역사왜곡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회장에서 구산사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인후, 구산사거리 광장에서 일본국왕과 총리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화형식을 갖고 일장기, 일본담배, 일본서적 등을 불태웠다.

이들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오는 8·15까지 우리지역에서 일본담배를 완전히 추방시킨다는 '1차 시민행동 목표'를 정하고 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지역내의 일제잔재 청산과 일본침략 수탈만행 사례들을 수집해 시민들의 민족의식과 역사인식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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