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내기 힘들다

구산사거리에서 덕암생활관까지의 소로개설공사가 주민들의 양보심부족과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태도로 공사기한을 넘긴채 터덕거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구간은 연장 320m에 폭 8m로, 공사비 1억6천에 공기는 지난해 6월 15일부터 지난 5월 30일까지로 이미 기한을 50일가량 넘긴 상태다.

도로개설구간이 주택지여서 공사비보다는 보상비가 많이 차지해 보상비를 포함한 총 소요비용은 10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간내의 많은 세대중 현재는 5명의 소유자와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들의 요구액을 모두 합해도 1억이 밑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98년 보상을 받고 도로편입부분 지상물을 철거한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를 바로 시작한다고 해서 지난해 8월에 담장을 철거한 상태인데 1년이 돼가도록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올해를 넘길 것 같다"면서 "담장이 없어 불안할 뿐더러 도로예정지에 잡초가 자라고 쓰레기 불법투기마저 자행돼 악취·해충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시가 하자는대로 보상에 응해 준 선량한 시민은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보상을 받지 않고 버티는 시람들은 불편없이 살고 있고, 시에서도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고 한탄하면서 "앞으로는 누가 시를 믿고 미리 보상에 응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80%가량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도로예정지 철거가 이뤄졌고 이는 타 자치단체에 비해 양호한 경우다"고 밝히면서 "보상협의를 하고 싶지만 소유자들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고, 감정가에 의해 보상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요구대로 지급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 도로는 올해 완료해야 하는 사업으로 이월이 되지 않으며, 사업을 완료하려면 추후에 다시 예산을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연내 마무리를 위해서는 관계공무원의 적극적인 도로개설의지와 편입토지 소유자의 대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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