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축제를 시민들과 함께


교육청 2층 학무과 중등담당부서, 다른 장학사들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교육자료와 예능경기대회 결과보고서, 그리고 각종 서류철로 덮힌 체 자료정리가 한창인 홍순오씨(사진, 56세).


그의 일은 서류로 시작해서 서류로 끝난다 하더라도 과언은 아니다.

"하루 처리해야 할 공문이 몇 건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느때는 1시간 먼저 출근해서 야근까지 할 때도 있읍니다."면서도 웃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홍순오씨는 1945년 군산에서 출생, 군산중·고등학교를 거쳐 군산교육대와 전주대 음악교육과에서 음악의 기초를 닦았으며,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음악교육방법론을 연구하였고, '봄비', '나그네', '시악시 마음은'등을 작곡하는 등 음악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피아니스트 홍일표, 소프라노 전선호 등 그의 음악적 노력의 성과가 그의 제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는 군산교대부설초등학교, 군산여자고등학교, 군산고등학교를 거쳐 지금 김제교육청 중등담담 장학사로 근무하기까지 31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특히 1973년 군산교대부설초등학교 근무시절 전국최초로 초등학교 관악대를 창설했다.


이같은 그의 음악적 노력과 관심으로 예능교육 우수교사로 11번이나 선정됐으며,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장상, 한국청소년연맹총재상, 문교부, 체육청소년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군산을 대표하는 음악인이기도 한 그는 김제교육청 장학사로 부임한 이후 변변한 극장하나 없이 예술과 문화의 부재에 있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관내 학교의 음악발전과 각종 음악회를 통한 시민들의 문화접촉을 꾀하려고 노력중이다.


"음악이 연고가 어디 있겠습니까? 작은 힘이지만 지역민들에게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게 작은 소망입니다"라고 말한다.


지난 해 열린 지평선축제를 바라보며 "시민들의 호응이 없으면 축제의 의미가 상실될 수 밖에 없으며, 그들만의 잔치로 이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평선축제는 시민들과 함께 느낄 수 있고, 벽골제가 아니더라도 시내에서도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면 한층 축제가 빛이 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에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관내 학교 풍물패와 관악대와 함께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를 초청하여 시내지역과 벽골제 공연을 추진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시민들과 함께 느끼자는 것이다.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남다른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김제로 발령받은 후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일로 기억될 것입니다. 비록 제가 맡은 일이 학생들의 교육발전을 위한 일이지만, 시민들을 위한 조그마한 일을 하는 것도 큰 보람이라고 생각하며, 시와 함께 추진했으면 합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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