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연결 안되면 난폭해지기도

통신프로그램과 시스템 사이의 충돌이 잦아


얼마전에만 해도 컴맹이었던 사람이 컴퓨터를 구입하고 난 후 인터넷에 중독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워드프로세서를 공부하는 학생이나,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사람을 제외하면, 컴퓨터는 우리 생활에서 성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장남감이 된지 오래다.


특히 초고속통신망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알콜중독이나 니코틴중독처럼 인터넷중독이란 신조어가 우리귓가엔 생소하지가 않다. 자기 자신이 인터넷중독인가 아닌가는, 컴퓨터가 고장이 나거나 프로그램상에 문제가 생겨본 사람이면 복잡한 진단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통신이 자주 끊기거나 다운될 때 컴퓨터를 망치로 부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네티즌이 부쩍 늘어났다. 이 정도면 중증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네티즌을 더욱더 난폭하게 만드는 요인중의 하나는 인터넷에 연결하는 접속프로그램의 알 수 없는 시스템상의 충돌이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통신ADSL의 경우 이삼십분 정도 사용하면 갑자기 통신이 두절되거나 아예 컴퓨터가 리세팅 되면서 먹통이 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실제 컴퓨터 A/S 전문가 "ㄱ씨(신풍동)"는 "컴퓨터 고장수리 의뢰 건수중에 30% 이상이 ADSL과 시스템과의 충돌이 원인이었다"고 말하며 "컴퓨터 게임이나 다른 작업은 이상이 없고 인터넷연결 중에만 컴퓨터가 자주 다운된다면 컴퓨터의 고장이 아니므로 ADSL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면 되고, 익스플로러 6.0버젼은 다운을 받지 않는것이 좋다"고 조언을 한다.


현대인은 뭔가에 중독되지 않으면 살기 힘들다고들 말한다. 속도에 중독되고 뭔가와 접속이 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터넷중독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도심속에서 벗어나 자연을 접하고 현대문명과 단절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일 것이다.


정호영 시민기자 jhy4946@hanmail.net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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