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그린빌 주민 애 간장'

성산그린빌아파트가 입주 3개월도 되지 않아 사업주체인 성서종합건설(대표 박종만)이 최종부도처리돼 입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신풍동 365번지 6070㎡의 대지에 연면적 1만6456㎡ 32평형 2개동 132세대 규모의 성산그린빌 임대아파트는 지난해 2월 사업계획승인(건축허가)을 받아 122억9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자, 올 4월 27일 사용검사를 필했다.

132세대중 주민등록 전입세대는 60세대, 계약세대 20세대로 총 80세대가 임대분양을 마쳤고 22세대가 전세권을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도금액은 은행연합회의 최종집계가 있어야 알 수 있으나 20억여원 정도로 추산된다.

성서건설의 부도에 대해 일부에서는 '고의 부도아니냐'는 시각도 있으나, 일부에서는 성서건설이 고창 읍내리(156세대)와 전남 영광 법성포(156세대)에 건축했던 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시기가 도래하면서 입주자들이 분양을 받지않고 일시에 이사를 하면서 임대금반환을 요구한데다 사업운영미숙이 겹쳐서 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채권단에서도 이같은 시각을 갖고 업주에 대한 구제방법을 강구하고, 입주세대 및 임대계약자들에 대해서도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3300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입주한 입주자들은 부도소식 직후 동요의 빛을 감추지 못했으나, 부도 다음날인 지난 20일 입주자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주민자치운영협의회>를 구성, 10여명의 이사를 선임한 가운데 추후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협의했다.

부도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주 채권은행인 주택은행이 대출금 50억원의 회수를 위해 경매가 진행되면 입주자들과의 마찰이 예상되나, 입주자가 있는 상태에서는 통상 경매가 이뤄지지 않으므로 몇차례의 유찰을 거치면 현 입주자가 유리한 입장에서 경락을 받을 수 있으므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게 관계자의 귀뜸이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