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실내체육관서

전국 30개팀 2백여명 출전


제2회 전국 남·여 종별 세팍타크로(족구)대회가 지난 1~2일 이틀동안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회장 이영웅)가 주최하고 전북세팍타크로협회(회장 임홍종)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30개팀 2백여명의 임원 및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에 앞서 가진 개회식에서 임홍종 전북세팍타크로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동남아지역에서 나무뿌리를 감아 놀이를 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 경기는 발재간이 뛰어난 우리민족에게는 더없이 친근감을 주는 경기다"고 소개하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10여년이 지났고 전국체전에서도 정식종목이 되어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김제에서 전국대회를 치르게 되어 더 없이 귀중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 참가팀은 남자 일반부에 경희대·태성대·충남대·한동용역·동신대·원광대·충북대·계명대·공주대 등 9팀, 남자 고등부는 동국고·횡성고·태백기공·김천중앙고·부강공고·삼진고·만경고·삽교고·영암고·저동고·새일고·아포공고 등 12팀, 남자 중등부는 화북중A팀과 화북중B팀, 여자 일반부는 전주공대·성덕대·경희대

·창원전문대 등 4팀, 여자 고등부에는 덕암정보고·선화여고·한일전산고 등 3팀이 참가했다.


경기방식은 레규이벤트(Regu Event)와 써클게임(Circle Game)이 있었고, 경기는 토너먼트 및 리그전으로 진행됐다.


대회결과 레규이벤트 우승은 경희대·저동고·화북중A팀이 각각 남자부 일반·고등·중등부를, 창원전문대와 한일전산고가 각각 여자 일반부와 고등부 우승을, 써클게임에서는 동신대·저동고·한일전산고가 각각 남자 일반부·남자 고등부·여자 혼합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 고등부에 출전한 만경고는 레규이벤트 3위·써클게임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고등부의 덕암정보고는 레규이벤트에서만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세팍타크로'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족구'로 일반에 널리 인기가 있는 이같은 경기는 선수들의 높은 기량과 묘기가 선보일 때 마다 참석 관중의 박수를 받았으나, 대회를 관전한 일반 시민은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 주최측의 홍보부족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세팍타크로(SEPAKTAKRAW)란?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지아어인 '세팍'(SEPAK:발로 차다)과 태국어인 '타크로'(TAKRAW:볼)가 합쳐진 합성어로 '발로 볼을 차다'란 뜻이다.


15세기경 말라카 (Malaca)궁전에서 발생됐다고 하며, 그 후 수 백년 동안 말레이반도 및 인접지역 국가들 간에 인기 스포츠로 각광을 받아 왔고 초창기에는 둥근 원 안에서 집단으로 선수들이 발로 볼이 땅에 떨어지지 않게 얼마나 많이 튀겼는지 상대 선수와 경쟁을 했다.


그후 수차례 수정을 거쳐 1945년에 코트와 넷트를 갖춘 경기 방식으로 수정됐고, 1965년에 아시아연맹이 결성되면서 인기종목이 됐다.


이미 '90 북경·'94 히로시마·'98 방콕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었고,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6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우리나라 세팍타크로의 역사>


우리나라에 세팍타크로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87년 8월 서울체육고등학교 강당에서 말레이지아 대사관의 후원으로, 한국 유학 중인 말레이지아 학생들과 서울체육중학교 축구 선수들과 고등학교 체조.태권도 선수 가운데 다수의 선수를 선발, 시범경기를 가졌고, 같은 해 12월 한국사회체육센타에서 서울시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강습회를 통해 소개됐다.


1988년 10월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로 승인을 얻었으며 그해 말레이지아에서 개최된 세계 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에 최초로 출전했고, 이듬해인 89년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ASTAF)에 정식으로 가입한 바 있다.



레규이벤트(Regu Event)- 감독 1명과 최대 4명(주전3, 후보1)의 선수로 구성되며, 13.4m×6.1m 코트내에서 편을 나눠 공을 지면에 떨어뜨리지 않고 상대편으로 넘기는 경기다.


써클게임(Circle Game)- 감독 1명과 최대 6명(주전5, 후보1)의 선수로 구성되며, 지름 7m의 외곽원과 4m의 내각원의 구역내에서 같은편 선수끼리 둘러서서 난이도 있게 정해진 순서에 따라 10분동안 연속적으로 연결패스한다. 지면에 떨어뜨리지 않고 많이 패스한 팀이 이기게 된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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