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홈페이지에 '김제에 살지 않는 공무원은 떠나라'는 네티즌의 글에 정면 반박하는 한 공무원 글 '어느 공무원의 변'이 올라오면서 시 홈페이지 '나도한마디'게시판에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김제 공무원은 김제에 살아야 한다고 비판한 시민의 글에 "대한민국 국민은 거주의 자유가 있고 본인은 주민등록은 김제에 있지만 자녀 교육문제 등을 이유로 전주에서 출퇴근한다"고 밝히면서 자기 말고도 많은 직원들이 마찬가지라고 밝히고 21세기를 맞이해서 쪼잘하게 놀지말자고 정면 반박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아니겠지만 시공무원의 이런 마인드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제시민의 생각이 무엇인지나 알고 하는 말일까. 굳이 말한다면 '상대적 빈곤감'이다. 많은 시민들이 하는 말은 "진작 김제를 떠났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 이유로 김제를 떠나지 못하여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 김제시민이 김제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빈곤감이 아니라 풍요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아닌가? 즉, 공무원은 봉사자의 자세까지를 갖춰야 하는 직업이다.
보건진료소의 경우 진료소장의 거주를 진료소에 한정하고 있다. 주민의 위급한 진료문제로 그러한 것이다. 또한 같은 이치로 시공무원은 김제에 살아야 한다고 본다. 만일에 새벽에 천재지변이 일어났다고 가정할 때 소집하여 동원될 사람이 누군가? 공무원, 민방위대원, 예비군 등이 아닌가. 과연 김제시 공무원은 몇 사람이나 동원될 것인가가 궁금하다.
몇 해전 인근의 부안군에는 단체장의 의지대로 새벽에 비상동원을 지시한 적이 있었다.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우리 김제시의 일부 공무원은 겨우 주소지만 옮긴 것으로 소문으로만 떠돌았으나 그것이 사실임을 밝힌 공무원이 있어 우리는 주목한다.
실제 김제에 살고 안 살고는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봉사자의 자세까지를 필요한 공무원이 자기는 타시군에 거주하면서 시민들에게 김제에서 열심히 살아라 할 수 있겠는가.
김제의 인구가 25만명을 유지 할 때인 60년대에 김제시의 공무원은 250명정도 였으나 인구 12만도 안 되는 현재는 공무원이 1200명 정도이다. 김제가 북적댔던 시절에 인구 1000명당 1명의 꼴의 공무원이 모든 것이 전산화된 21세기에, 저녁이면 웬만한 사람이면 다 떠나버려 도깨비 같은 이 도시에 어느 네티즌의 지적대로 인구 100명당 1명꼴의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시민에게 설득할 것인가.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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