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전용트랙 인기 … 아침, 저녁 1천여명 '북적'

체육공원 이용자도 증가, 시설관리에 신경써야

김제시민운동장이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오후7시 검산동 시민종합운동장.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더니 어느새 수백명 되는 것 같다.

다양한 복장을 한 시민들은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며 저마다 운동에 여념이 없다.

최근들어 김제에서는 유일한 체육시설인 시민종합운동장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운동장을 개방한 후 아침 저녁 운동을 즐기는 시민이 1천여명에 달한다.

산뜻하게 포장된 육상트랙이 발의 충격을 흡수해 노인이나 여성들이 달리기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소문이 퍼져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저녁 9시30분부터 시작하는 에어로빅를 하기 위해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많아지고 있다.


김제시 요촌동 강아무개씨(35ㆍ주부)는 "2개월 전 부터 저녁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는데 너무 상쾌하다"고 했다.


종합운동장을 찾는 사람은 검산동, 신풍동 등 인근 주민이 많은 편이지만 멀리서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황산면에서 왔다는 김아무개씨(42ㆍ공무원)는 "집 근처에 운동할만한 마땅한 시설이 없어 매일 이곳을 찾는다"며 "요즘은 달리다가 사람들끼리 부딪칠 정도로 많아졌다"고 했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종합운동장 관리를 맡은 문화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바빠졌다.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구두를 신고 들어 가는가 하면 자전거나 롤러 블레이드를 타려는 아이들이 있어 통제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문화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24시간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용트랙 보수비가 워낙 비싸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종합운동장이 이처럼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체육공원을 찾는 이용자들도 늘었다.


특히, 요즘에는 더위를 피하려고 나온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운동장 주변에는 수천여명이 모여들어 간단한 운동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식당이나 매점등 편의시설이 없다보니 노점상이 판치고 잔디위에서 취사행위를 하는등 공원분위기는 오히려 나빠졌다.


요촌동 이아무개씨(48ㆍ회사원)는 "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있는 시설이나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것 아니냐"며 "운동이나 휴식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는 갈수록 커지는데 반해 행정당국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사고에 젖어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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