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반석.. 죽산인의 함성이 잠실벌 울려..

1943년 개교이래 73년의 역사를 가지고 관내 서부지역의 인재를 배출하던 죽산초등학교가 지난 15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성대한 동문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노령은 동남으로 병풍 두르고 / 동진-강 흰 젖처럼 흘러-가는 곳..." 죽산인이라면 귀에 익었을 교가가 흐르는 가운데, 단일 초등학교 동문회로는 드믈게 잠실학생체육관을 빌려 행사를 치룬 것.


올해로 제8회의 역사를 지닌 이번 동문체육대회에서는 죽산초교 재경동문 1천여명과 당일 상경한 재향내빈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교 사물놀이패의 흥겹고 정감어린 가락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서울에서의 행사를 주관한 재경 동문회장 김성귀(46세.40회졸.신구종합건설대표)씨는 인사말을 통해 "길을 가다가도 죽산이라는 단어만 들려와도 가슴 설레며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전한 뒤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사는 곳이 바뀌어도 고향만큼은 언제나 그 빛을 잃지 않고 잔잔하게 우리의 마음을 비쳐준다"고 역설했다.


이어 답사형식으로 나선 죽산초교 김만성 교장은 "여러분들이 모교를 다녔을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까지 작은 학교로 변했지만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는 전북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학교"라고 전제한 뒤 "타향에서도 자긍심을 잃지 말고 자랑스러운 죽산인이 되어달라"고 주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번 행사의 결성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30회에서 47회에 이르는 졸업동문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친구 및 가족과 함께 배구와 굴렁쇠굴리기 등 다채로운 경기를 펼쳐나가 재경 및 재향동문의 화합과 친목의 장이 되었다.


죽산초교 재경동문회는 서울 등 수도권 등지에서 활동하는 2천여명의 동문이 뜻을 같이하여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병환 서울주재기자 seoul@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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