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만나야 한다"


최낙민 김제농민회 회장



남북, 해외동포가 함께 준비한 `2001 민족통일대축전` 이번 8월14∼15일 서울 연세대에서는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로 56돌의 광복절을 기념하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이번 행사는,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통일단체 사람들이 한데 모여 통일을 기원하는 자리를 준비한 것이다.. (북측 평양에서도 2001년 민족공동행사를 14일∼16일까지 성대하게 진행) 김제는 13일 김제통일대행진 행사에 이어 "2001년 민족공동행사 참가를 위해 25명이 농민회사무실 앞으로 모였다.


지역의 면단위 행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서울로 향하는 참가자들의 마음속엔 통일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물씬 풍겼다. 서울로 상경하는 버스 안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소개와 함께 지난 "남북농민통일대회" 영상을 감상하며 2001년 민족공동행사장인 연세대로 향했다.


14일 오후 8시 연세대 행사장에는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2001 민족통일 대축전` 전야제에 앞서 통일연대 소속 각 단체들의 부문별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제 참가자들 또한 부분별 행사인.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 주체로 진행하는 `2001년 농민통일한마당`에 참석하여 다양한 사전문화행사로 큰들통일공연, 농민풍물패 길놀이, 통일 퀴즈대회등을 진행하고, 결의내용을 담은 홍번 조국통일위원장님의 폐회선언과 대동놀이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진행하였다.


- 통일의 열기는 폭우 속에서도 -


사전 결의대회를 마친 김제참가자들은 대운동장에 모여 전야제에 참가하였다.. 늦은 14일 밤 통일연대가 주최하는 `2001 민족통일 대축전 전야제에 참석한 것이다.


행사 처음은 그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다양한 홍보와 행사를 가져온 통일대행진단 환영식이 진행됐으며, 이종린 통일연대 상임의장의 연설을 통해 "통일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철조망과 지역도 정견의 차이를 뛰어넘어 통일의 염원으로 단결하자며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전야제가 시작되었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대동놀이 한마당으로 이어진 전야제는 2만 여명이 모인 연세대를 온통 축제 분위기로 젖게 하였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행사가 끝까지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그날 함께한 2만 여명의 사람들과 . 김제참가자들은 비를 맞으며 서로에게 술 한잔씩을 주고받으며 밤이 새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 남측대표단 340명 평양으로 출발 -


다음날 15일 아침 `2001 민족통일대축전(평양)`에 참가하기 위해 남측 참가단 340명이 15일 오전 12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12년 전 일본을 경유해 북한을 방문, 북한 체류기간 동안 `통일의 꽃`으로 불리우며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임수경씨(33)와 같은해 똑같은 고초를 겪어야 했던 소설 `장길산`의 작가 황석영씨가 참가단에 포함되었다.


새 천년의 첫 광복절을 맞아 열리는 8.15 평양공동행사는 막판까지 정부의 방북불허로 무산 위기까지 가는 등 우여곡절은 겪었지만 남북 양측 당국의 슬기로운 대처로 순조롭게 첫 발을 내디뎠다. 날이 세는 줄 모르고 행사에 참가했던 김제참가단은 15일 오전 전농 결의대회를 마치고 "광복 56돌 통일연대 기념식에 참가하였다.


밤새 내린 비는 오전에도 계속됐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수면을 재대로 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열심히 옮겨 다니시는 참가자를 보면서 이번 행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성무대에서는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계 각층을 총망라한 사람들이 참석해 `하나의 대회`라는 강한 인상을 주었다. 이날 오후 행사에서 김철(추진본부 상임본부장, 천도교 교령) 본부장은 "6.15남북공동선언은 화해와 평화, 통일을 향한 시작의 종소리"라며 "각계 각층의 다양한 정신을 모아 6.15공동선언을 실천하자"고 대회를 열었으며. 1만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통일의 주인으로 나설 것을 결의하였다.


이 한마당에서 노래와 음악이 나오자 참가자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춤을 추고 서로의 어깨를 걸고 통일열차를 만들었다. 또한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가 제일 좋아`를 부르자 참가자들은 손뼉치기로 응답하고, 가수 송대관씨가 `네박자`라는 노래를 부르자 학생들은 무대로 달려가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대회를 끝내고 참가자들은 신촌까지 행진을 벌이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며 -


약 이틀간의 행사로 인해 참가자들 모두 힘든 기색이 역력했지만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서로가 느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며, 통일노래와 함께 김제로 향했다.


지난 남북농민대동제로부터 13일 김제통일대행진 문화한마당, 그리고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까지 한동안 열심히 노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앞으로 김제시민과 함께 하는 김제통일연대를 건설하고, 내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8.15를 맞이하였으면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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