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7월중 전기 사용량을 반영한 전기요금 고지서가 최근 각 가정에 전달되면서 전기료 누진제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김아무개씨(45·김제시 신풍동)는 지난 22일 전기료 고지서를 받고 예상 밖의 액수에 어이없어 했다.


이 달 납부해야 할 전기료는 평소 4만원보다 3배정도 많이 나온 12만원에 달했기 때문.


주부 이아무개씨(52·김제시 검산동)도 전기료가 걱정돼 고지서가 전달되기도 전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해보고 깜짝 놀랐다.


전기를 가장많이 사용했을 때보다 85kWh 더 사용했는데 4만원이나 요금이 더 부과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전기료 누진제를 염려해 에어컨 가동을 최대한 줄였는데도 3백kWh를 초과해 요금이 예상 밖으로 많이 나왔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전기료 누진제 개선에 대한 말만 꺼내 놓고 요금고지서가 날아올 때까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전기료 고지서가 각 가정에 배달되면서 전기료 누진제에 따른 서민들의 과도한 요금부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있다.


아직 전기료가 일부 가정에만 고지된 상태여서 이같은 시민들의 불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여·야 정치권이 최근 전기료 누진제 적용기준을 현행 3백㎾h에서 400㎾h로 완화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따라 전기료 누진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정치권이 이 제도개선을 미루고 있는데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놓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 6월 4만원, 7월 20만원이었던 전기료가 8월 고지서에는 40만원으로 나왔다"면서 전기료 누진제 개선을 촉구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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