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농가 새들과 전쟁, 대책마련에 고심



김제지역 과수농가가 수확기를 앞두고 까마귀와 산까치 등 새들과의 전쟁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지역 농가들에 따르면 산까치와 까마귀 등 유해조류가 떼지어 몰려 다니며 수확을 앞두고 있는 사과와 배 등을 마구 쪼아 먹어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굵고 당도가 높은 과일만 골라 먹기 때문에 과수농가들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한 이들 유해조류들은 벼나 옥수수·콩 등의 밭작물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불법 수렵행위 방지를 위해 농가들이 소유하고 있던 공기총을 관할 경찰서에 영치토록 조치, 농가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농가들은 이에따라 응급조치로 산까치와 까마귀의 천적인 매의 소리를 내는 전자파를 사용하는가 하면 폭죽을 터뜨려 조류들을 쫓아내고 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농민 박아무개씨(45ㆍ김제시 청하면 월현리)는 "매년 수확기만 되면 산까치와 까마귀떼들이 몰려와 과일을 쪼아먹는 바람에 생산량이 절반이상 감소하고 있다"며 "수확기만이라도 공기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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