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그간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태동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2개의 설립준비위가 각기 설립을 준비하는 등 양분 양상을 보이면서 지평선축제 이후로 설립이 연기됐다.

공무원직장협의회는 98년 공표된 <공무원직장협의회의설립운영에관한법률>에 의한 합법단체로 김제시도 지난 99년 8월 <김제시공무원직장협의회의설립·운영에관한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협의회는 직장내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 향상, 고충처리 등을 기관장과 협의해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시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사명을 다해 지역과 국가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의회 가입이 금지되는 공무원은 법령훈령 또는 사무분장에 의하여 다른 공무원에 대하여 지휘감독권을 행사하는 모든 직책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인사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예산경리물품출납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비서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기밀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보안경비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자동차운전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기타 이와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으로, 김제시 공무원 941명 중 협의회 가입이 가능한 공무원은 600여명으로 밝혀졌다.

협의회 설립을 위해 지난 21일 세정과 징수담당 서경원씨(세무 6급)를 중심으로한 설립준비위가 9월 1일 오후 1시 시청 지하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겠다고 안내문을 돌리자, 24일에는 시립도서관 사서열람담당자 이양구씨(사서 8급)를 주축으로 또다른 설립위가 8월 31일 오후 6시 30분 시청 3층 회의실에서 창립한다는 공고를 냈다.

2개의 설립위가 제 각각 움직이자 가입 대상공무원들은 혼선을 빚었고, 갖가지 억측과 비판이 일었다.

급기야 창립을 4~5일 앞둔 지난 27일 오후 6시 시청 지하식당에서 양측 준비위원이 한자리에 모여 총무과의 중재아래 일정조율과 통합을 협의, 창립총회를 지평선축제 이후로 미루고 양측 설립준비위를 자진 해산했다.

현재 협의회장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공무원은 서경원·이양구·윤만중(기계 6급)씨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들 중 서경원씨의 협의회 가입금지 조항에 대해 명확한 규정이 내려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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