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농수로의 수심이 깊어 익사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데도 안전시설은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달새 월촌지역 농수로에서 2건의 익사사고가 발생하면서 농수로 주변 주민들로부터 안전시설 설치요구가 늘고 있으나, 농수로를 관리하는 농업기반공사 동진지부는 예산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수로주변 주민에 따르면 "요즘 수로의 수심이 깊은 곳은 1.6m 이상으로 아이들의 키를 넘을 정도이며, 모내기철에는 2m가량되나 안전팬스가 없는 곳이 많아 술에 취한 주민이나 아이들을 볼 때면 늘 사고의 위험을 느낀다"면서 "일제조사를 벌여 사람통행이 있는 곳은 안전시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보았다.

또한 "실수로 물에 빠질 경우 바닥에 수초가 많아 수초가 발에 감기면 순간적으로 당황해 사고를 당하게 된다"고 전반적인 수로정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동진지부 관계자는 "농수로는 크기에 따라 간선·지선·지거 등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중 익사사고의 위험이 있는 수로는 간선으로 관내에 총 연장 59㎞가 시설돼 있다"면서 "과거 라이닝(V자형) 간선수로를 누수가 적고 수초가 자라기 어려운 개거(수직형)로 바꿔가는 중으로, 94년부터 사업을 시작 현재 36%가 개거로 전환됐으며 개거는 공사시 안전팬스를 설치하고 있고 라이닝도 위험한 곳은 공사계획이라도 예산 범위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진지부도 사고위험보다는 예산을 전제하고 있어 농민의 생명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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