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김제 순동 산업단지

김제지역의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채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그 동안 외지 대형할인점의 시장잠식과 함께 김제쇼핑센터 등 유통업체가 침체를 거듭하고 있으며, 김제 순동 산업단지가 분양 난에 허덕이며,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의 경제관련 관계자는 지금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경기 침체의 근본원인과 안정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회복가능성은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김제지역의 경제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싣기로 한다.<편집자 주>



분양가 인하 등 각종 지원책 이뤄져야


경기침체로 지방경제가 바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김제 순동 산업단지가 당초 고용창출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극도의 분양 난에 휩싸이면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제시 순동 산42-1번지 일원 5만4천8백23.3평에 총 사업비 1백21억원을 투자해 지난 94년부터 98년까지 5개년 연차사업으로 추진해 조성된 순동 산업단지는 김제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전주와 김제, 군산을 잇는 3각 벨트형으로 전북 경제의 활성화까지도 기대됐던 사업이었다.


조성당시 순동 산단은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기계와 조립, 금속, 운수장비, 전기 기기 등 55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으로 연간 1천3백28억여원의 생산효과와 2만6천여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기대됐었다.


또한 이들 공단에 입주예정이던 업체들은 군ㆍ장 산업단지와 전주 제3공단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 보급함으로써 전주와 김제, 군산을 잇는 3각 벨트형으로 전북 경제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공단이 조성 된지 3년여가 지난 현재 전체 공단면적 5만4천8백23.3평중에 1만9천평(38.8%)만이 분양되고 나머지 면적은 분양이 안된 체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분양률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타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턱없이 비싼데다 신규투자를 포기하고 있다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순동 지구의 분양가는 평균 21만7천원대.

물론 개발주체 입장에서는 산업단지에 쏟아부은 막대한 비용을 환수하기 위해서는 높은 분양가격 고수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분양률이 저조하자 최근 시는 그 동안 분양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진흥공단측과 분양가 인하문제를 놓고 합의를 벌인 결과 15만2천원으로 인하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 동안 시는 분양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이번 분양가의 조정을 위해 10억원을 부담할 수 있다는 뜻을 중소기업진흥공단측에 전달, 분양가 인하를 촉구했었다.


김제 순동 산업단지가 분양 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엄청나게 비싼 부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이 신규투자를 결정할 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지매입비 등 초기 투자비용으로 만약 초기 투자비용이 과다할 경우 기업은 세워놓았던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게 기업의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분양가 인하는 분양 활성화는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을 김제로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외국의 경우 산업단지 조성 후 기업이 자기 지역에 투자하려고 할 경우 부지를 무상 임대해주거나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는한 지방으로 기업을 끌어들이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식기반산업 집중 육성해야


순동 산업단지는 지식산업단지로 육성해 불균형 성장을 막야야 한다.


따라서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급급해 하기 보다는 산ㆍ학ㆍ연이 함께 할 수 있는 지식산업을 유치해 향후 집중 육성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양가격의 대폭인하와 함께 지식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유리한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지역기술혁신센터(TIC)의 순동산업단지 입주는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올해부터 오는 2천5년까지 5개년에 걸쳐 정부의 50억원 지원과 전북도, 김제시, 전주대의 20억등 총70억원을 투자 하게될 김제 지역기술혁신센터는 순동산업단지내 10BL의 1천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5백평, 2층 규모로 빠르면 오는 10월경 착수, 연내 완공할 방침이다.


지역기술혁신센터가 완공되면 이미 위촉된 TIC 연구위원 30명을 중심으로 농업기계 관련 기계 및 장치의 개발 연구와 농기계의 인공지능화 및 농업정보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한 표준화사업, 농기계의 해외수출을 겨냥한 종합지원 및 개발센터의 구축사업, 농업기계의 기술교육 등의 사업을 하게 된다.


따라서 지역기술혁신센터가 완공, 본격적인 연구 개발이 이뤄지게 되면 고가의 첨단장비를 보유하게 돼 관내 영세업체의 연구장비로 활용하고 대학과 협력기업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으로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기업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



김제시는 최근 외국인 투자기업 및 국내기업의 투자를 촉진시키고자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 조례를 제정했다.


김제시의 이 같은 노력은 지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주고 있다.


투자유치촉진 조례를 보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산업단지개발사업시행자가 소유하는 토지를 임대할 때는 정상가격의 50%까지, 분양받고자 할 경우에는 30%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공장을 신설하는 경우 50억원을 초과하는 시설금액의 2%범위안에서 기업당 2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교육시설, 주택구입비등의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의 경우 전라북도외에 소재하는 기업이 본사 또는 공장을 김제시로 이전하는 경우 지원하는 국내기업 이전비 지원과 시설 투자금액이 3백억 이상이거나 1일 상시고용인원이 2백50인을 초과하는 경우 대규모 투자에 대한 특별지원과 산업단지 분양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국내기업 이전비 지원에는 본사 이전시 건물 취득가액의 3%범위안에서 기업당 2억원까지 지원 가능하고 공장 이전시 공장건축 및 시설설치 비용 10억원 초과액의 3% 범위내에서 2억원까지 지원하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특별지원은 외국인 투자기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다 산업단지분양가 지원은 산업단지 최초 분양시 최초 입주기업에게 정상 분양가의 3분의1까지 분양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정돼 있다.


따라서 이 조례 제정은 미분양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순동산업단지의 조기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기업의 관내 이전을 촉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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