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앞두고 대학마다 가산점과 반영비율 달라


2002학년도 대학입시 2학기 수시모집을 앞두고 대학마다 가산점과 반영비율이 각각 다르면서 일선학교들이 진학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학부별, 학과별 가산점이 당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학교측이 확보한 입시자료가 한정돼 있다며 직접 대학을 찾아 입시 상담을 벌이고 있다.


23일 김제지역 일선 고교와 학부모에 따르면 2002학년도 대학입시의 2학기 수시모집의 경우 171개 대학에 9만9923명에 이르며 이중 7만1154명은 대학의 독자적 기준으로 선발한다.


또 대학마다 전형기준으로 벤처기업가를 비롯 개근자, 전업주부, 종교인, 지역활당, 자격증 소지자, 학교장ㆍ교사 추천자 등 수백가지에 이르고 반영비율도 대학마다 다르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3학년담임을 중심으로 수시원서접수 준비를 위한 비상체계에 돌입했으나 일부 대학의 경우 구체적인 가산점 경향을 제시하지 않는데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도 확인키 어려워 개별적인 입시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의 수시모집지도에 큰 불신을 나타내며 정보수집을 위해 학원 등에 자료를 요청하는가 하면 일부는 직접 희망대학을 찾아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제 ㄷ고의 경우 방학중인데도 10여명의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와 수시모집과 관련된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학교측이 확보한 정보를 확인키 위해 해당 대학에 직접 상담을 벌이고 있다.


입시전문학원인 디딤돌 학원을 비롯 대부분의 입시학원들도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자체적인 정보수집을 통해 수강생과 학부모 상담을 벌이고 있는 등 대규모 수시모집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빚고 있다.


학부모 최아무개씨(48ㆍ김제시 요촌동)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수시모집에서 유리한 대학을 찾으려 했으나 학교측이 별다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수준의 상담에 그쳐 실망스러웠다"며 "딸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여서 직접 대학의 전형기준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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